새천년을 앞두고 우리나라에 일어난 큰 변화의 하나가 컴퓨터의 보급이다.
앨빈토플러는 사회의 변혁을 ‘물결’이라는 말을 써서 1980년에 ‘제 3의 물결’이라는 책을 냈다. 토플러가 이 책에서 예언한 사회는 이미 실현되고 있다.
우리나라는 40년도 안되는 짧은 시간에 제 1의 물결 사회에서 제 2의 물결사회를 거쳐 제 3의 물결 사회로 이행하였다.
이를 가능하게 한 것은 각 가정마다 보급된 전화와, 이제는 3000만 이상이 보유한 휴대 전화, 그리고, 농촌 가정까지 학생이 있는 집이면 모두 보급된 컴퓨터이다. 이것은 단순히 기기의 보급으로 끝나게 되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생활양식을 근본적으로 바꾸어 놓게 되었다.
필자의 글을 읽은 분들 중 30대 중반 이상의 분들은 전화도 없는 시대의 삶을 기억할 것이다. 방학때마다 짜는 비상연락망에서 누구는 누구에게 전달을 하고.... 하는 식으로 비상연락망이 편성된 것을 기억할 것이다.
그러나, 지금은 연락망에 전화번호가 기재되고, 학교에서는 문자서비스를 통해 학사일정을 안내하고 있고, 학부모는 학교를 방문하지 않고 가정에서 인터넷을 통해 자녀의 학교 생활에 관한 정보를 알 수 있게 되었다.
이러한 정보화사회로의 이행은 우리가 전에는 경험하지 못하였던 일들을 경험하게 되었으며, 예상하지 못한 변화는 많은 부작용과 시행착오를 야기시키기도 하였다.
정보화사회로의 이행과 더불어 발달한 것이 인터넷 문화이다.
새천년을 몇 년 앞선 시점에서 전화통신망이 전국으로 보급되고 컴퓨터가 보급되기 시작하면서 인터넷이 보급되었다.
인터넷 매체는 전에는 우리가 경험하지 못하였던 새로운 방법의 의사소통을 가능하게 하였다.
제 1의 물결 사회에서나 제 2의 물결 사회에서 정보의 유통은 제한적일 수밖에 없었다. 전화가 일반화되기 전인 1980년대 초까지 급한 소식은 전보를 통하여 전할 수밖에 없었다. 상(喪)을 당하면 부고장을 등사하여 한자를 읽을 수 있는 발빠른 젊은이를 통해 이웃 동리에 소식을 알렸다.
어떤 일이 발생해도 신문에 보도되거나 방송에 보도되어 정보가 알려지게 되는 데, 이는 일회성으로 시간이 가면 사람들의 뇌리에서 잊혀지게 되었다.
아무리 큰 뉴스거리라도 잠시 와글대다가 사그러지는 것이 제 2의 물결 사회인 산업화사회까지의 특징이었다.
그러나, 인터넷의 등장은 이런 정보의 유통방법에 혁명적인 변화를 가져 오게 되었다. 정보가 반복 재생산되어 유통되게 되었고, 정보가 저장되어 계속 활용될 수 있게 되었으며, 원하지 않는 사람에게까지 정보가 파급되게 되었고, 멀리 떨어진 생면부지의 사람과도 의사소통과 토론이 가능하게 되었다.
또한, 인터넷은 익명성의 특징으로 정보의 공급자나 유통자의 얼굴을 감출 수 있어 책임을 지지 않고 정보를 전파시키는 것이 가능하게 되었다.
이러한 패러다임의 변화에 수반되어 나타난 문화현상의 하나가 안티문화이다. 처음에는 특정 제품에 대한 소비자 불만이나 특정 연예인에 대한 불만 등으로 시작된 안티 운동이 안티 종교운동으로 발전되게 되었다.
그러나, 우리나라 주류의 종교 중 불교나 천주교에 대한 안티운동은 거의 없는 데 개신교회에 대한 안티 운동이 활발하게 전개되게 되었다.
왜 유독 개신교회에 대한 안티운동만이 극성을 부리게 되었는가에 대하여서는 크리스천 모두의 자성과 더불어 그 원인에 대한 심층적인 연구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안티기독교 운동은 PC통신이 보급되어 천리안이나 하이텔 등에 각 신문사나 방송사 등이 개설한 자유게시판 등을 통하여 확산되게 되었다.
그리고, 인터넷이 본격적으로 보급되게 된 ‘90년대 후반부터 더욱 활성화되게 된다. 네띠앙 등 각 포탈 사이트의 자유게시판을 통해 활발하게 활동하던 반기독 운동자들은 자신들의 홈피를 개설하게 이른다.
이러한 안티기독교 홈피들이 여러번 변천과정과 이합집산 과정을 통해 2003년에 현재 최대의 안티기독교 홈피인 반기련(반기독교 시민운동 연합)에 이르게 된다.
그리고, 홈피와 카페 등의 형태로 수십개의 반기독교 사이트가 활동 중에 있다. 이들 중에는 한 개인이 개설을 해놓고 거의 활동이 없는 경우도 있고, 개설하였다가 폐쇄되는 것도 있지만 반기련의 경우는 10000명의 회원과 하루에 평균 2천건이 넘는 접속수와 3년간 100만명 이상이 방문한 최대의 안티기독교의 場이 되었다.
그러나, 안티기독운동자들은 자신들의 홈피에만 머물지를 않는다.
이들은 의견을 발표할 수 있는 장소가 있으면 어디든지 그들의 주장을 발표하고 있다. 가장 토론이 활성화된 한겨레신문의 종교토론방(2000년부터 개설)은 그 개설목적이 안티기독교 운동이 아니지만 이곳은 개설 초기부터 안티기독교 활동가들에게 점령되어 버렸다. 민주노총, 진보넷, 대자보, 딴지일보, 오마이뉴스, 디지털 말 등 진보 언론의 게시판도 안티들의 글로 도배가 되었다가 필자등록제를 실시하고 게시판의 글쓰기에 제한을 가한 후 도배질에서 가까스로 벗어날 수 있게 되었다.
조선일보, MBC, 동아일보, 경향신문 등 보수언론이나 강원일보, 대구매일 신문 등 지방신문의 게시판도 반기독교 운동의 글이 지속적으로 올라왔었다.
심지어는 청와대 게시판과 전교조 게시판, 민주노총 게시판, 김민석의원의 게시판 등 국회의원들의 게시판에도 안티들의 폭로 글들이 등장하였었다.
교회 개혁운동을 하던 안티스투(스포츠 투데이의 선정성에 대항하여 이진오 전도사가 개설하였던 홈피), 뉴스앤조이, 교회개혁 실천연대 게시판 등도 안티들의 글로 도배가 되었고, 한기총이나 국민일보 게시판도 안티들의 놀이터가 되었었다.
이들 게시판 역시 글쓰기를 제한하거나 폐쇄하는 등의 조처를 통해 안티들의 등쌀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현재 기독교 안티들이 활동할 수 있는 언론 매체나 각 기관의 게시판 등은
등록제 글쓰기를 실시하고 있어 도배성 글은 많이 줄었지만 아직도 자유롭게 글을 올릴 수 있는 한겨레신문이나 부추연(부정부패추방시민연합회), 서프라이즈 노짱 토론방 등에는 수많은 반기독성향의 글과 기독교 지도자들의 부도덕성에 대한 폭로 글들이 올라오고 있다.
또한 다움의 아고라나 네이버의 지식 in 등에는 네티즌들의 특정한 사안에 대하여 네티즌들의 활발한 의견이 교류되고 있는 데, 종교와 관련된 것은 물론이지만 종교와 관계가 없는 토론에까지 반기독교적인 내용이 올라오고 있는 것이다.
이제 사이버 공간은 안티들에 의해 장악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나, 교계에서는 이에 대한 대책이 전무한 실정이다. 물론, 교회 언론을 중심으로 단발성 관심의 표명은 있어 왔지만 지속적인 관심을 갖고 대책을 강구하는 곳은 필자가 알기에는 어디에도 없는 것이 현실이다.
컴퓨터를 사용하고 있는 한, 네티즌이라는 명칭에 걸맞는 활동을 하는 한 안티들을 피할 방법이 없다.
여기에 우리 크리스천들은 어떻게 대처하여야 할 것인가?
피하는 방법이 있다. 모르는 척하면 된다.
아는 것이 피곤할 수 있다. 그저 한 눈 감고 이들을 보지 않고 경건한 신앙생활을 하면 된다.
필자는 이것이 안티를 대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안티에 대하여 알면 알수록 개인적으로는 심신이 피곤하여 지게 된다.
안티가 있다고 하는 것을 염두에 두지 말고 개인적인 신앙에 충실하면 가장 마음이 편하고 은혜로울 수 있다.
필자가 앞으로 소개할 안티들의 활동에 대하여 모든 크리스천들이 알아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기독교 안티에 대하여 관심이 없고, 모르고 신앙생활을 하는 것이 오히려 덕이 된다고 생각하는 크리스천 네티즌들은 필자의 글을 읽지 않는 편이 낫다고 생각한다.
그렇지만 교회학교 교사나 선교회 등의 임원으로 사역하는 교회 지도자들의 경우는 조금 다르다고 생각한다. 교회 밖의 사회의 흐름을 전혀 외면하고 살 수가 없다고 생각한다. 개신교회가 인류의 역사 발전에 수많은 긍정적인 기여를 하였지만 과오를 범한 것도 있다. 이러한 것들의 공개와 비판을 피해 갈 수 없는 것도 현실이고, 사이버 공간에서 안티들과의 조우(遭遇) 역시 피할 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
따라서, 안티기독교가 어떤 것인가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게 된다.
필자는 필요로 하는 분들에게 안티기독교에 대하여 필자가 알고 있는 바를 알리려고 한다.
물론, 한계성이 있다. 필자가 신학을 전공한 사람도 아니고, 철학이나 역사, 사회학 등의 전공자도 아닌 이공계의 한 모퉁이를 조금 공부하여 이것으로 밥을 먹고 사는 사람으로 안티들의 주장을 분석하고 비판할 능력이 없다.
또한, 필자는 직장에 소속된 직장인으로 일을 하다가, 퇴근 후에는 직장 바로 옆에 얻어 둔 땅에 심어둔 농작물을 가꾸다가 가정으로 돌아오는 평범한 소시민일 뿐이다. 또한, 세속적인 초등학문의 한 분야에 관심이 있어 이 분야의 주변에서 얼씬 거리느라 인터넷에 접할 수 있는 시간이 제한적이다.
따라서, 모든 안티 사이트를 접할 수 없다. 이러한 제한 속에서 자료를 수집하고 정리한다는 것은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필자의 바램은 신학이나 관련된 분야를 전공한 분께서 안티기독교에 관심을 가지고 이를 연구하여 바람직한 대책을 세워 주는 것이다.
필자가 할 수 있는 일은 이러한 분들을 위해 인터넷의 속성상 속히 사라지는 자료를 최대한 수집하여 갈무리하여 두고, 훗날 자료를 제공하여 두는 것과 안티들의 활동을 바르게 알려 사이버 공간에서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는 안티기독교 운동에 대한 크리스천 형제들의 이해를 돕는 것 뿐이다.
앞으로 필자가 올릴 자료에 대하여 교우들의 기탄없는 의견 제시를 바라며, 혹 필자가 갖지 못한 자료를 보유한 분이 있으면 자료를 교환하여 공유하기를 바랍니다.
앞으로 안티기독교 운동의 성격, 연혁, 활동방법, 폭로 내용, 안티기독교 활동가 등을 중심으로 자료성 글들을 올릴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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