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가 본고에서 서술하고자 하는 데 대해서는 각기 다른 의견이 있을 것이다.
필자는 지난 11월부터 3개월여를 보고 느낀 것의 일부를 기록하고자 한다.
이곳은 정치토론장이 아니지만 작금의 사태에 일부 기독교가 깊이 개입하고 있기 때문에 게시글을 올리게 되었다.
2016년 10월 26일 J-Tbc 뉴스에서 촉발된 최순실 관련 보도는 대한민국을 메가톤급 폭풍우에 휩싸이게 했다.
대통령의 위상은 실추되고 촛불시위는 일어나고 마침내 국회는 탄핵을 결의하였다.
사건에 대한 조사는 특검으로 넘어가고, 헌재는 탄핵을 심리하고 있다.
최순실 사태에 반발하고 이를 규탄하는 촛불집회에 처음에는 숨을 죽이던 대통령을 중심으로 한 보수측도 정신을 추스리고 대응에 들어갔다.
이른바 태극기 집회다.
태극기의 물결은 촛불에 대응하며 그 세력을 키워가 1월 중순 정규재와 인터뷰에서 대통령은 태극기 집회의 숫자가 촛불을 능가하게 되었다는 말을 하기에 이르렀다.
태극기 집회는 박사모가 중심이 되어 시작했는 데 그후 탄기국(탄핵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 운동본부
탄기국 집회는 대통령을 옹호하는 보수측이 주도하고 있으며 참가자들 대부분은 고령층이다.
이들은 언론을 극도로 불신한다. 언론이 좌파에게 점령당하고 있어 진실을 보도하지 않는다고 본다.
종편이 최순실 사태 보도를 중점적으로 보도했기 때문에 한 때 이들의 편이었던 종편도 믿지 않는다.
그러면 보수층은 어디서 정보를 획득할까?
노년층이 주류인 이들은 SNS 사용에 서툴지만 카톡의 기능을 익혀 카톡이 이들의 중요한 소통수단이 되었다.
또 카톡에 사이트 주소(URL)를 링크시켜 유튜브나 카페 블로그 등의 게시물에 접속하게 함으로 소통하고 있다.
문제는 이들이 어떤 소식을 접하는가이다.
필자는 오래 전에 어느 목사님이 주도하는 단체에 가입한 적이 있다.
이 단체에서 단톡방을 개설하였는 데 초기에는 주로 동성애나 차별금지법 등에 대한 소식을 공유하였다.
그러다가 최순실 사태 얼마 전부터 이 단톡방이 보수 우파 기독교인들이 점령하여 성격이 변하게 되었다.
처음에는 방장이 몇번 경고도 했지만 신념이 투철한 분들이 들을 리가 없다.
나중에는 방장도 손을 놓아 버리고 단톡방은 박사모 파견대처럼 되었다.
필자는 이 단톡방을 통해 오가는 대화와 자료로 극우파 보수기독교인들이 어떤 메시지와 자료를 주고 받는지를 관찰하게
되었다.
많을 때는 하루 100건 이상의 메시지가 교환되는 데 이를 모두 기록할 수는 없다.
시국과 관련되는 메시지와 자료들을 지난 1월 한달 동안 발췌하여 기록하였던 것들의 일부를 수록하고자 한다.
보는 사람의 관점에 따라 다른 해석이 나올 수가 있기 때문에 이곳에 올리는 필자의 자료와 해석이 절대적이라고 할 수 없다. 또한 극우 보수 기독교의 주장을 대표한다고 할 수가 없다는 한계를 인정한다.
그러나 독자들이 우리나라의 극우 보수기독교인들이 어떤 생각을 하며 주장을 하는지 그 일부를 살펴볼 수 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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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보수 극우 기독교인들은 철저한 교회 중심의 신앙생활을 하고 있고, 목회자에게 순종하며, 교인의 의무 이행에 철저하다. 열심히 기도하고 성경을 읽고 교회 생활을 한다. 한마디로 잘 믿는 사람들이다.
또한 이들은 철저한 반공의식을 갖고 있다. 여기에는 해방후 북한에서 기독교가 소멸할 정도로 극심한 탄압을 받았고 탄압을 피해 남하한 분들이 우리나라 기독교의 지도자의 주류를 형성한 것과도 관련이 깊다.
또한 한국전쟁때 북한군이 점령한 점령지에서 벌어진 교회파괴와 탄압에 대한 경험도 이들이 강한 반공이데오르기를 갖게 하는 데 기여를 했다.
한마디로 보수 기독교인들은 공산주의는 하나님의 적이라고 생각하며 이 이데오르기와 싸워 이겨야 한다는 굳은 신념이 있다.
다시는 북한 공산집단에게 점령당하여서는 안되며 이들로부터 이나라를 지키는 것이 우리의 신앙과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유일한 길이라고 믿고 있다.
박사모나 탄기국은 이 점을 파고 들었다.
강한 반공의식과 한국전쟁에 대한 아픈 기억은 보수기독교인뿐만 아닌 전쟁을 경험한 세대와 '60년대 이전에 태어난 세대들이 공유하는 기억이기도 하다.
박사모나 탄기국은 대통령이 탄핵되고 정권이 바뀌어 야당이 집권하고, 특히 지금 차기 대통령으로 유력시 되는 인물들이 정권을 잡으면 이 나라는 적화되어 북한에게 먹힌다고 주장한다.
과거 국민의 정부나 참여정부를 좌파정권으로 규정하고 햇볕정책이 친북정책이고 그때 북한을 지원한 것이 오늘날 핵이 되어 우리에게 돌아오고 있다고 끊임없이 주장하고 있다.
그러면서 편향, 왜곡, 과장된 뉴스와 자료들을 SNS를 통해 유포시켜 왔다.
심지어는 수많은 가짜 뉴스들을 만들어 퍼뜨렸다.
이는 탄핵 반대측만이 아니라 탄핵추진 측도 한 행동으로 서러 난형난제(難兄難弟)라고 할 수 있다.
예를 들면 최순실의 없는 아들이 청와대 근무를 했다는 설은 진보측에서 만든 가짜 뉴스다.
그러나 진실을 알려야 한다는 박사모 탄기국 측도 수많은 가짜 뉴스를 남발하였다.
이희호 여사와 1월 7일 미국 랩가수와 결혼설, 김상곤 전 경기도 교육감이 세월호 하루 전 이를 알고 SNS에 올렸다는 설, 단원고 전교조 교사가 좌파가 침몰을 기획했다는 양심선언, 도올 김용옥이 탄핵을 규탄했다는 내용, 트럼프가 탄핵을 비판했다는 뉴스, 박한철 전 헌재소장이 탄핵이 법적으로 성립이 안된다는 의견 등 수많은 가짜 뉴스가 퍼졌다.
문제는 대부분의 박사모 측 어르신들이 이를 사실로 믿는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하여 박지원의 10조 비자금 보유, 문재인의 200톤 금괴 보유설 등도 퍼졌는 데, 박지원의 10조는 강원도 1년 예산을 능가하고 있고, 문재인이 보유했다느 금괴 200톤은 한국은행의 금보유량의 몇배에 해당되는 것이다.
박사모 탄기국 중심의 보수극우들의 소통은 이들을 적군과 우군으로 분명하게 나누었고, 박근혜 대통령에게 반대를 하거나 탄핵에 찬성하는 측은 종북 좌파 간첩으로 단정하게 만들었다.
이들은 대한민국의 적화에 대하여 경계심과 우려를 갖게 했다. 또한 탄핵이 인용되고 대통령이 물러나고 정권이 야권으로 넘어가면 금방 적화가 된다는 위기의식을 갖게 되었다.
이들은 대통령을 지키고 탄핵을 막는 것만이 이 위기에서 조국을 지키고 적화를 막을 수 있다는 애국심의 열정으로 뭉치게 되었다.
그리고 이 중심에는 극우 보수 기독교가 자리잡고 있는 것이다.
자세한 내용은 첨부파일에서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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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는 단톡방에 올라왔던(링크되었던) 이미지 자료들
2014년 경기도 일산에서 분산개최되었던 아시안 게임에 게양되었던 참가국 깃발(북한이 참가)을 광주로 옮겨 간 것
위의 행사는 의도대로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한다. 가운을 가져다 놓았으나 거의 나가지 않았다고 한다.
위의 트윗은 세월호 침몰 당일 김상곤 전 경기도 교육감이 올린 것인데 미국에서 수신된 것을 가지고 변조한 것임
(2017년 2월 20일 작성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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