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와 사회문제/기독교와 사회문제

단군성전 건립 반대시위(1985년 자료)

시골마을 주민 2023. 2. 28. 00:12

 아래는 2001년에 개설된 안티예수(http://www.antiyesu.org/) 라는 안티기독교 사이트에 올라왔던 단군상 건립 반대에 대한 기사입니다.

 

'90년대 후반- 새천년 초기  전국적으로 학교 등 공공 장소에 단군상을 설치하는 활동이 있었습니다.

단학선원으로 알려진 종교성을 띈 단체에서 단군상을 제작하여 여러 학교에 설치하게 하였습니다.

명분은 국조인 단군 정신을 선양한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단군상이 고증이 완전하지 않았고 단군에 대한 역사성이 완전히 입증되지 않았다는 등의 이유로 개신교회에서 공공장소에 설치를 반대합니다.

이를 기독교에 대해 비판적인 인식을 가진 시민들이나 안티기독들이 반민족적인 행태로 규정하고 기독교를 비난합니다.

그들은 기독교가 조상도 민족도 모르는 외래 종교를 숭상하는 매혼노라고 주장합니다.

새천년 초기 안티기독교의 흐름을 보면 환빠(단군계 안티)들이 한 축을 이루고 있었는 데 이들이 민족주의 성향을 띄고 있고, 환단고기류의 사서에 근거해서 강대했던 단군조선과 상고사를 주장하였습니다.

 

第五共和國 시대인 '80년대 초 단군 성전 건립이 추진되었습니다.

개신교에서는 신앙상의 이유로 종교성을 띈 단군 성전 건립을 반대하였고 이를 둘러싸고 찬반운동이 벌어졌습니다.

개신교회의 반대에 부딛쳐서 단군성전 건립은 추진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논란은 개신교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몰이를 하는 데 이용되었습니다.

단학선원을 이끌었고 그후 다른 형태로 계속 활동을 이어오고 있는 일지 이**은 한국 개신교가 조상과 민족을 모르는 외래종교임을 각인시키는 데 큰 역할을 하였습니다.

아래는 안티예수라는 안티기독교 사이트에 소개된  '85-'86년에 주간 종교에 공종원 조선일보 논설위원이 기고한 단군성전 건립 반대시위를 하는 기독교에 대한 비판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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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으로부터 17년 전의 단군성전 건립 반대시위 : 2002. 9. 16. 허접 매니아

 

1985~86년 주간종교에 실린 공종원(孔鍾源)씨의 글입니다.

([부처 예수 공자의 나라]라는 공종원씨의 종교 시론집에 실린 글을 그대로 옮겼습니다.)

 

그때나 지금이나 변한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아니, 그때보다 더 몰상식해지고, 더 과격해졌군요.

역시 개.독.교 입니다.

 

[단군성전 건립 반대시위]

 

단군성전 건립에 반대하는 기독교인들이 최근 가두시위를 벌였다는 소식이다.

그 자세한 내용은 일반 신문이나 방송의 보도가 없기 때문에 알 수가 없고,

또 국민들의 여론도 아직 본격적으로 일지 않고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국민이 사건의 내용을 모르고 지내지만

그 시위들이 의미하는 바는 실로 엄청난 것이라고 할 수가 있다.

시위 자체가 두렵다는 뜻이 아니다.

집회와 시위에 관해 헌법이 보장하고 있는 나라에 살면서

정당한 국민의 의사표현의 수단이며 방법인 시위를 나쁘다고 할 수는 없다.

문제가 되고 우려가 도리 수 있는 것은 그런 시위가 나타나게 된

우리의 현실이며, 우리의 정신상태요, 그로써 전개될 앞으로의 불행한 결과다.

 

우리 사회에 있어서 기독교의 급성장은 유별난 것이어서,

그 포교의 성과가 세계적으로 크게 선전되는 것이긴 하지만

그런 상황으로 해서 빚어지는 문제의 하나가 바로 이와 같은 사태를 초래한 것이라고 할 수도 있다.

기독교가 이 땅에 전래됨으로써 새로운 서구문화의 유입을 촉진하고,

이 나라 사회발전에 공헌한 것은 부인할 수 없다.

 

그러나 그 반면에 기독교적인 종교관과, 기독교적인 사고유형이 뜻밖에 다른 종교를 믿는 사람이라든가,

전통적인 사고방식을 가진 이들과 마찰을 빚는 경우가 있다는 것은 심각한 문제다.

 

이번의 경우처럼 대부분의 국민이 찬성하거나 무방하다고 생각하는

단군성전 건립문제를 종교적 이유를 들어가며 집단적으로 반대하는데 이르러서는

그 문제의 심각성이 더욱 두드러진다.

 

단군을 국조로 받드는 것을 우상숭배라고 한다거나단군성전 건립을 일제시대의 신사(神社)참배처럼 위험시 한다든가 하는 것은 일반인의 상식을 초월하는 납득할 수 없는 주장이다.

자기 조상에 제사를 한다든가, 고사를 드리는 민속적 풍속조차도 마치 악마적인 미신으로 돌리는 기독교인의 편견적이고 배타적인 신앙태도가 알게 모르게 우리 사회에서 국민간 갈등과 적대감을 조장하기도 한다.

그런 상황은 과거 가톨릭의 수난사의 경우로 소급되는 뿌리 깊은 종교간 갈등의 일례이겠으나

오늘날까지 종교적 신앙의 편견을 극복 못하고 민족사회의 동질적 합의의 영역에까지 확대하고자 하는 태도는 실로 위험한 신앙태도가 아닐 수 없다.

 

지금까지 단군성전 건립에 반대하고 나선 종교단체는 기독교를 제외하고는 아무데도 없다.

 

기독교 중에서도 가톨릭은 단군성전 문제에 중립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고 유독 개신교 일부 교단만이 적극 반대하고 있다.

이번 반대 데모도 그런 특수 교단 신자가 중심이라고 할 수 있다.

 

그 같은 시위도 태도를 분명히 밝히려는 기독교적 적극성의 표시로 볼 수는 있으나

다른 일변 그것은 교리의 오도된 해석을 사회적·민족적인 문제에까지 확장함으로써

필요 없이 국민간의 마찰을 촉발한다는 인상을 준다.

 

기독교인들이 올바른 신앙의 자세를 가지고 종교인다운 착한 삶에 충실한 것은 기대됨직한 일이다.

또 사회발전과 민주 정의의 확산이라는 국민적 목표추진에 헌신하는 것은 바람직한 일이다.

 

하지만 그런 신앙과 양심의 영역이 아닌 문제에서 기독교인이 교리와 신앙을 가지고

다른 종교집단이나 사회집단에 도전적으로 행동하는 것은 결코 올바른 태도가 아닐 것이다.

 

더욱이 민족의 문제, 국가의 문제에 대해 기독교가 혹 외면, 이탈하는 듯한 인상을 주는 것은

기독교의 발전을 위해서도 서글픈 일이다.

바라기는 기독교 인사들이 문제를 오해하지 말고 

신앙적 문제와 민족의 문제가 별개의 문제임을 인식해야겠다.

그래서 민족의 문제에 있어서는 다른 종교인, 다른 일반 국민과 함께 기꺼이 힘을 모아주고,

우리의 주체적 정신을 살리는 사업에는 적극 동참하는 용기를 가져야겠다.

 

아울러 단군성전 건립 추진 찬동 측에서는 개신교측의 적극 반대운동을

대결적·감정적 대응이 아니라 이해와 설득으로 포용하는 노력이 있어야겠다.

분열된 민족이 다시 분열되는 불행을 피하기 위해서 그만한 인내는 필요하리라고 믿는다.

 

주간종교1985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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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군성전 문제는 당당하게]

 

 

단군성전 건립문제로 뜨거웠던 찬반 논의가 새해에도 계속 되리라는 전망이다.

 

생산적이고 꼭 필요한 논의요, 싸움이라면 모르거니와

없어도 좋을, 또 없어야 할 소란이 계속 일고 있다는데 대해 답답한 마음을 억누르기 어렵다.

 

민족단합과 화해정신의 심벌로서 민족의 조상인 단군을 받들자고 하는데

그것을 가지고 민족의 한 부분이 들고 일어나 죽자 사자 하는 식으로 반대하고 나서는데

그만 기가 막힌다는 것이다.

 

다시 말하지만 단군을 받드는 일은 민족 공동의 과업이요, 국가가 앞서서 추진해야 할 사업인데

이를 방기하고, 이를 반대하는 것은 민족의 단결 화합이란 측면에서 참으로 두려운 사태다.

 

더욱이 단군성전 건립을 반대하는 사람들이 기독교라는 한 종교의 교의를 내세워 반대하며

그것도 교단의 단합된 힘으로 반대한다는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

 

그들이 내세우는 반대 이유는

단군은 국조(國祖)가 아니며 나 이외에 다른 신을 두지 말라는 하나님의 명령에 따라야 한다는데 있다.

 

그들이 하나님을 믿고 다른 신을 믿지 말라는 교의에 충실한 것은 

종교인으로서 당연하며 결코 나쁠 것이 없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일본사람들이 말살하려고 애썼던 우리 민족의 조상 단군을 부정하면서,

동시에 군국 일본이 추진했던 신사참배와 동격으로 단군성전 건립을 매도한다는 사실이다.

 

우리 민족의 선조를 추앙한다는 것이 다른 신의 숭배일 수 없음은 물론이지만

일본의 국조 신앙을 우리가 따라할 수 없는 것이라서 반대한 신사참배 반대의 의미를

단군 숭배와 혼동하는 것은 왜곡도 이만 저만이 아닌 것이다.

 

그 같은 비이성적 반대논리는 필경 기독교인들이 

문제의 본질을 오해한 데서 비롯한 것이라고 믿어지기 때문에

조만간 교단적인 단군성전 반대는 취소되리라는 기대가 컸다.

그러나 사태는 그 같은 선의의 방향으로 진전되지 않고

오히려 대결적이고 비합리적인 위압 논리의 지배 아래 진실과 선의가 위축되는 상황을 보이고 있다.

 

일부 지역 기독교인들의 집단 시위라든가,

거기에 굴복한 정부의 계획 없다는 태도 표명은 그 구체적 사태 진전의 모습이다.

 

특히 지난해 말에 노신영(盧信永) 국무총리가 기독교 기관 대표자들을 초청해 가진 조찬회에서

정부 예산으로 단군성전을 건립할 계획이 없다고 밝힌 것은

기독교 세력에 밀린 정부의 난처한 처지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그 때 노총리는 단군성전 문제가 종교적 논쟁을 가져올 수도 있다는 관점에서

계획 수립이 중단된 사정을 말하고 이 문제로 사회안정에 바람직스럽지 않은 일이 생기지 않도록

교계 지도자들의 협조를 당부하고 있다.

 

그런 모습을 보면서 많은 사람들은 말로 표현은 못하지만

딱하고 답답한 심정을 감출 수 없었을 것 같다.

 

민족과 국가의 기본적인 대의라고 할 수 있는 일을 추진하는데

정부가 대다수 국민의 뜻을 저버리고 일개 종교단체에 굴복하는 것이

과연 옳은 것인가 하는 것이며 그럴 때 과연 사회 안정이란 것이

무슨 의미가 있는 가 하는 사실을 생각케 한다.

 

국민의 의견은 비록 소수의 의견이라도 존중되어야 하며,

국민 모두는 자유롭게 의사를 밝히고 자신의 소신에 따라 살아갈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은

자유민주주의 국가의 기본적 요소이다.

 

그러나 나라의 올바른 여론을 살리지 못하고 국가목표라고 할만한 대의를 살리지 못하면서

한갓 소수 종교집단의 비위나 맞추면서 사회안정이나 무사안일을 추구하는 것은

결코 정당한 정부의 태도라고 할 수는 없다.

 

정도(正道)를 알고 민족 대의를 아는 정부라면 오히려 어려움을 자초하면서라도

당당히 단군성전의 의미를 설득했어야 하리라.

 

기독교가 단군성전 문제에 관련해서 오해에 근거한 반대 태도를 철회하기를 기대하며

동시에 정부가 민족적 대도(大道) 추구에는 당당하기를 권하고 싶다.

 

주간종교19861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