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한달전…(정확히는 11월 23일)
피디수첩의 비난에 대한 부당성과 황교수님에 대한 비난의 당위성에 대한 글을 올렸던 이후 저는 너무 힘들어 했습니다.
그 후부터 지금까지 제가 하고 있는 일에 집중할 수 가 없었습니다.
국익이란 단어에 묻혀 숨죽이고 있을수 밖에 없었던 이성과…논리..
제가 힘들어했던 이유는
이 반기련이라는 곳에서 마치 우리들이 비난해온 개독의 맹신과 무(비)논리를 느꼈기 때문입니다. 몇몇 분들과 이야기도 해보았습니다.
열열한 애국자…그 분들 앞에서 저는 마치 개독과 이야기할 때 느꼈던 벽을 경험했습니다.
혹 제가 생각하는것에 타당한 논리와 근거의 미약함은 아닐까란 생각에 약 이십여일동안 황우석 교수님과 관련되어 나오는 거의 모든 정보들을 듣고 보고 읽었습니다. 올리지도 않을 이런 종류의 글을 매일 매일 썼습니다.
마음은 점점 안타까움 ….
그것은 이번 일의 진위에 관한 문제가 아니라 우리나라 그리고 우리 반기련의 생각에 대한 걱정이었습니다. 거의 대부분의 분들이 피디수첩에 결국 사형선고를 내리게 되었을때 터져나온 한숨… .
마녀사냥에 대해 개독들을 몰아붙였던 이곳이 오히려 마녀사냥을 하고 있었습니다.
논리와 이성을 부르짖던 이곳이…
개독의 맹신을 꾸짖던 분들이 한 사람을 맹신하고 있습니다.
마치 예수를 믿는것처럼, 마치 예수 이야기가 사실이기를 바라고 있는 개독들처럼 그가 진실하기를 바라고만 있었습니다.
그 맹신의 근거가 초라하기 짝이 없고 그것에 반하는 논리와 이성…그리고 그의 행동들이 보여주고 있는것에는 국익이란 이름으로 덮어버리는… .
국익이란 단어의 종교에 맹신을 하게 되버린.
더욱이 의혹을가질 만한 충분한 증거와 논리가 있음은 묵살해버리는 이 국익이라는 종교의 예배를 보는듯 했습니다…
어느분께도 말씀드렸지만
미국같은 강대국이 되기위해서 진실을 덮혀도 상관없다는 어긋난 민족주의, 애국은 우리가 비난해온 미국이라는 강대국의 아메리카 원주민 학살과 노예제도처럼 부정한 방법이라도 강대국이 되야한다는 말과 다르지 않을것입니다.
도덕적 가치관을 자랑스러워했던 우리가 성과주의로 무감각해지고 오히려 서양으로부터 윤리를 배우는 아이러니…. 하긴 학교때 윤리시간은 외워야 할 것뿐이었으니까요.
이곳 게시판을 글들을 돌아보시면 아시겠지만 대부분 황교수님을 옹호하고 MBC와 피디수첩을 몰아세우는 글입니다 (사실 단 하나의 반대되는 내용의 글도 못보았습니다.) 피디수첩과 MBC가 비난 받아야 할 점은 오히려…그들 자신이 진실이라고 믿는 내용을 외압에 굴복하여…제 때에 방송하지 않았다는것입니다. (제가 알기로 방송 보도 원칙 1조가 외압에 굴복하지 않는다는 내용이..)
취재윤리에 대한 비난…당연히 비난 해야겠습니다.
하지만 약 십오년에 걸쳐 국민들이 묵인해 주어 온 방법 아니었습니까?
그가 어떤 신뢰를 여러분에게 보여주어서…그를 그토록 맹신하시지는지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그가 단지 기독교가 반대하는 연구를 한다고해서?
아니면 세계 최초라는 단어를 가장 좋아하는 우리나라 국민의 특성상… ?
기독교가 하는 일이라면 맹목적인 반대?
황교수님이 얼마나 많은 거짓말을 해왔는지 보아오셨지 않습니까?
1년 동안 난자 채취문제를 부인해오다 결국 궁지에 몰려서야 어설픈 변명으로 시인했습니다.(이부분도 곧 들어나겠죠). 현재도 있다던 줄기세포가 있었다라는 과거형으로 변하지 않았습니까? 논문을 허위로 조작한 것이 들어났지 않습니까? 그외에 피디수첩에 나왔던 거짓말들과 수많은 변명들. 또 많은 분들이 알지 못하는 서울대 성희롱사건… .
새튼 박사를 비난하십니까?
“생명공학계의 마피아 보스…”같은 존재라며 그를 이용하겠다고 먼저 손내민 황교수님의 어리석음은 보이지 않으십니까?
그가 과학자라고 생각하십니까?
그는 이제 과학계에서 추방당할 것입니다.
그리고 그렇게 되어야만 합니다.
제가 잘못 생각하고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그는 과학자의 기본도 갖추지 않은 사람입니다.
“감히 비전문가가…” 라는 이런 말이 과학자가 할말입니까? 과학자는 검증을 위해 존재합니다. 과학자의 자존심? 언제부터 그 과학이 그렇게 도도한 위치에 있었는지 모르겠습니다만 얼마전까지 백의종군하겠다던 분이 그 도도한 권좌에서 내려올 생각을 하지도 않았습니다.
우리는 신학자가 아닙니다. 전문가가 아닐지라도 우리는 바이블과 신학을 논합니다. 우리는 정치가가 아닙니다 그래도 우리는 정치를 말합니다. 우리는 윤리위원회의 윤리위원도 아닙니다 그래도 우리는 윤리를 말합니다. 피디수첩이 신학자들이라서 광신도 집단을 취재했었겠습니까? 피디수첩이 그 분야의 전문가라서 십오년이 넘는 기간동안 그 다양한 사건들을 취재했겠습니까?
운영자님께서 황박사님에 대한 이야기를 금하셔서 아마 말씀은 하지 않으신분도 계실것입니다.
여러분이 비난하시던 “감히 비전문가가” …결국은 …100년이 넘는 전통의 싸이언스지의 권위를 무너뜨리고 논문이 잘못되었음을 밝혀내었고… “감히 비전문가가” 결국 진실에 다가설 수 있는 실마리를 가져다 주었습니다. 황박사님에 대해 신앙심하나로 버텨온 여러분께 깊은 실망을 합니다. 여전히 그 신앙심을 가지고 계신 많은 분들이 보입니다.
황박사님의 윤리문제에 대한 사과는 그렇게 존경스런 눈으로 받아들이시면서 피디수첩의 취재윤리에 대한 사과는 이제 국제사회에서 조차 외면당하는 사형선고를 내린 편파적인 판결은 어디서 온것일까요? 우리국민 대부분을 생명과학분야의 준전문가 이상으로 만들어버린 황교수님의 공로는 인정해드리고 싶습니다.
언어의 마술사란 별명을 얻을 만큼 애국적 발언으로 대중을 사로 잡았던 그가 스쳐지나갑니다.
많은 지성들이 황박사님을 교주로 패러디하고 십자가에 달린 예수의 얼굴과 합성하고..개기도문을 패러디하고 있을 때 정작 이곳 반기련은 그를 마치개독교의 예수처럼 믿어줍니다… . 그것이 우리가 그토록 성토했던 맹신 아니었습니까? 저는 여러분이 비난하던 ‘황까’ 집단이 안티개독이고 여러분이 개독처럼 느껴졌습니다.
혹자는 또 우리나라 사람들은 남 잘되는걸 못본다고 말하며 황교수님을 두둔합니다. 남잘되는거 보기싫어서 그 많은 국민들이 황교수님을 지지했었겠습니까? 지금의 현상이 그 말이 틀린것을 증명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말이야 말로 식민사관이 심어놓은 듯한 망국어입니다. 그 입 다물어주십시오. 우리나라 국민 처럼 남 잘되는것에 좋아하는 국민 없습니다. 그렇게 말하는 분은 스스로가 그렇다는 것을 말하는 자기얼굴에 침뱉기입니다. 또 컴플렉스가 저변에 깔려있는듯한 미국의 음모론…제발 …이제 그만 두시죠…. 개독교의 음모론….
(물론 가능성도 있겠죠)
모든것을 개독에 연관시키는, 잘한 일이라도 개독과 관련있으면 덮어놓고 반대하는 그런 것 그만 두어 주십시요.
혹자는 진실이란 저절로 밝혀지는것이라며 나서지말라는 점잖은 꾸짖음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조금 다른 생각입니다.
진실이란 단어는 그 단어 자체가 거짓의 무언가에 묻혀있는 듯한 느낌입니다.
그리고 그것은 되도록이면 빨리 밝혀질수록 좋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야 사람들의 고통이 줄어들테니까요.
그것이 제가 안티개독을 하고 있는 가장 큰 이유이니까요.
개독은 언젠가 없어지겠죠… . 우리는 그 날을 좀더 앞당기기위해 모인것이 아닐까요?
진실! 그것은 감히 의심할수 없는 것을,
감히 의심해서는 안되는 것에 의문을 가짐으로부터 얻을 수 있는 소중한 열매라고 생각합니다.
진위의 여부와 상관없이 그 과정에서 많은 점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많은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개독에 대한 뜻을 같이하는 동지분들이지만
저와는 조금 다른 생각을 가지시는것 같네요.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나야겠지요.
모쪼록 반기련의 취지에 맞게
건승하시길 바라며…
정리 안되는 글,
하고 싶은 많은 말 줄입니다.
저도 나름대로의 반기독운동을 계속 해나가겠습니다.
탐탐 배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