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안티 기독교를 처음 접한지도 10년이 되어 간다.
지난 세기 말인 '90년대에 들어서야 처음으로 컴퓨터를 접했고
워드를 배워 문서 작성이나 하는 정도의 컴시인이었던 내가 PC통신을 거쳐
인터넷에 처음 접한 것은 새천년이 얼마 남지 않은 '90년대 말이었다.
뉴스 기사나 찾아 읽던 수준에서 게시판을 기웃거리게 되었고
게시판에 올라온 다양한 의견들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그러다가 네띠앙의 자유 게시판을 접하게 되었다.
당시 네띠앙 게시판에는 다양한 주제의 토론이 있었다.
실명으로 글을 올릴 수 있는 곳이었는 데 토론의 규칙이 지켜지는 공간이었다.
그런데 이곳에서 반기독교 성향의 글들을 처음으로 접하게 되었다.
당시 이곳 네띠앙에서 활동하던 반기독교 성향의 논객들은 대단한 실력을 가진 고수들이었다.
네띠앙 게시판을 통해 나도 의견을 올리기 시작했고 컴시인에서 네티즌으로 변모하게 되었다.
그런데 나와 토론을 한 반기독교 정서의 논객은 내가 올릴 의견까지 예상하여 가며 반론을 펴는 등'
논리적으로 나를 압도하였다.
이곳에서 처음으로 나는 반기독교 정서가 꽤 넓게 퍼져 있고
반기독교 정서를 가진 이들 중에는 단순한 불만만이 아닌 상당히 체계화된 논리를 가진 이들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벌써 당시에도 네띠앙 게시판에서는 반기독교 성향의 네티즌들이 기독교 네티즌들을 압도하고 있었다.
가끔 과격한 표현과 비속어를 사용하거나 기독교를 폄하하는 내용의 글들도 올라오기도 했지만
그래도 토론의 규칙은 지켜지는 편이었다.
2000년 초 반기독교 성향의 어느 네티즌이 안티기독교를 소개해서 처음으로 홈피를 방문하였었다.
라이코스에 개설되었던 '안티기독교'인데 이곳이 후일 클안기를 거쳐 반기련으로 발전된 곳이며 많은 안티들이 활동을 하다가 딴 살림을 차려 나갔기 때문에 안티기독 양성소의 역할을 한 곳이라고 할 수 있다.
이곳은 네띠앙과는 분위기가 달랐다.
지금의 안티기독교의 일반적인 성향이 그렇듯이 온갖 비속어와 욕설, 기독교인에 대한 인신공격과 비아냥.
기독교의 근간을 부정하고 뒤흔들고 폄하하는 허위 자료내지는 왜곡되거나 과장된 자료들이 넘쳐나고....
당시에는 회원 가입이 없이 글을 쓸 수 있었다.
나는 안타까운 마음에서 내 생각을 올렸고 결과는 심한 악플이었다.
원색적인 욕설과 인신공격을 당하고 마음이 많이 상했다.
곧 이곳에 관심을 잃고 접속을 삼가하게 되었다.
이어서 언론사 게시판에서 전문 안티를 만나게 되고 그와 논쟁을 하다가 악플을 당하고 인신공격과 협박을 당하게 되었다.
그러면서 안티 기독과 일대일 토론을 하거나 논쟁을 하는 것이 의미가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나는 안티에 대해 더 알아야 하겠다는 생각을 했다.
안티에 대한 자료를 모으기 시작했고 나름대로 분석을 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신학이나 사회학의 소양이 부족한 나에게 이러한 시도는 무리라는 것을 곧 알게 되었다.
상담을 공부해 보면 자신의 능력으로 다룰 수 없는 경우 다른 전문가에게 의뢰하라고 한다.
나는 내가 수집하는 자료가 누군가 필요한 사람에게 참고 자료가 되기를 바라며 자료를 수집하여 왔다.
물론, 내가 안티기독에 대한 모든 자료를 수집하였다고 말할 수는 없다.
안티기독의 활동 범위는 광범위하다.
그것을 전문 식견도 없는, 산골 마을에서 생활하는 내가 평일에는 직장 일에 분주하고
주말에는 경조사에 쫓아 다녀야 하고
주말 농장이라고 하기에는 더 넓은 밭에 나가 농작물을 가꾸고 잡초를 뽑는 일을 해야 하고
교회에도 출석해야 하는 몸을 몇개로 나누어야 하는 분주함 속에서 생활해야 하는 처지에서 필자가 할 수 있는 일은 극히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이미 안티기독은 온라인 세계를 지배하고 있고 사이버 세계에서는 강자로 군림하고 있다.
그러나, 교계에서는 안티기독에 대한 인식이 전무한 상태이다.
혹간 관심을 표명하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 일회성으로 끝나고 있다.
또, 안티기독교에 대해 체계적으로 대응하는 분들도 거의 없는 실정이다.
필자는 생각했다.
머지 않아 안티기독에 대한 교회의 관심은 높아질 것이고 그때에 대비하여 안티기독의 활동에 대한 자료를 수집하여 두는 것이 필요하다고.
개울에 외나무 다리를 놓을 사람을 위해 나무와 돌을 준비하는 심정으로 자료를 수집하여 왔다.
이제 안티기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고 대응하려는 움직임들이 나타나고 있다.
필자가 수집한 적은 양의 자료지만 필요한 분들에게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
========================================================
필자가 처음 안티기독을 접하고 느꼈던 놀라움과 안타까움과 두려움은 지금도 생생하다.
필자는 안티기독을 접하면서 우리나라 교회에 대한 반대 정서가 상상밖으로 넓고 깊음을 깨달았다.
안티기독의 존재는 우리가 알지 못했던 우리들의 잘못된 모습을 비추어 주는 거울의 역할을 하는 것도 사실이다.
안티기독의 자료를 통해 우리의 추한 모습을 깨닫고 자성하기를 바란다.
또한 왜 교회가 사회에서 비판을 받고 있고 성장이 멈추고 위축되고 있는지도 깨달아야 한다.
또한 이 자료를 접하는 안티기독들도 자신의 행적을 돌아보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안티기독은 어느새 그들이 비판하고 있는 '개독'의 모습을 닮아가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기독교인에 대한 욕설과 인신공격
기독교를 박멸하기 위해서라면 허위 사실을 조작하고 유포하는 것도 불사하는 방법
거듭되는 안티에 대한 비판을 애써 외면하는 태도는 안티의 확산을 역으로 막고 있다.
박테리아나 곰팡이 등 미생물을 배양해 보면 처음에는 기하급수적으로 개체수가 증가하지만
곧 자신들이 배설한 독성물질때문에 수적 증가가 정체되듯이 안티들이 배설한 독극물 때문에 세 확산이 저해되고 있다.
안티가 본격적으로 온라인을 통해 활동한지 반세대인 15년도 되지 않아 외압도 아닌 안티의 자체 문제 때문에 안티 기독교의 확산이 위축되고 있는 것이다.
이를 모를 리가 없는 안티들이 자신들의 행태를 고치지 않는 것을 보면 어쩌면 안티기독교 활동을
자신들의 몸 속에 가지고 있는 불만을 분출하는 수단으로 이용하는 개독교와 적대적인 공존을 선택한 것으로 이해가 된다.
=====================================================
필자는 본 자료실의 자료들이 기독교인과 기독교 안티들 모두에게 자신을 돌아보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또한 기독교인들이 안티기독교를 이해하고 아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 간절하다.
'나의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안티기독교 관련 자료를 수집하고 정리하며 (0) | 2019.12.17 |
|---|---|
| 사초를 기록하는 사관의 심정으로 (0) | 2014.01.13 |
| 한겨레 신문은 안티기독교 신문인가?<2001년에 올린 자료 > (0) | 2011.08.22 |
| 터밭을 가꾸며 (0) | 2010.08.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