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국민 교육 헌장>의 패러디로 <개독 박멸 헌장>을 만들고 싶다는 생각을 한 것은 꽤 오래전부터였지만, 처음 세 문장을 지어 놓고 꽉 막힌 상태에서 손을 놓고 있다가, 작년 2월 23일 반기련 회원들께 아이디어를 공모한다는 글을 자게판에 올렸습니다. 그 다음날, 차나한잔하세나님께서 작품을 하나 만들어 올리셨지만, 구성이나 내용상 제가 원하던 것과는 거리가 있어, 그 후에도 몇 번 다른 회원들에게 아이디어를 구하던 중, 지난 7월 3일에 겨울고양이님께서 올린 것이, 구성과 내용면에 있어 제가 원하던 것에 상당히 접근하였기 때문에, 겨울고양이님의 아이디어를 근거로 <기독 박멸 헌장>을 완성하게 되었습니다.
우선, 처음에 <개독 박멸 헌장>으로 정했던 제목을 <기독 박멸 헌장>으로 바꾼 이유부터 설명하겠습니다. 한 가지 이유는 더 진지한 이미지를 준다는 것이지만, 그것보다 더 중요한 이유가 있습니다. 어떤 사람들(안티, 중립, 개독 골고루)은 “개독”이라는 단어와 “기독”이라는 단어를, “개독”은 비양심적이고 꼴불견인 기독교(인)를 지칭하고, “기독”은 양심적이고 올바른 기독교(인)를 지칭하는 단어로 구분해서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런 구분을 하는 사람들은 비양심적이고 꼴불견인 기독교(인)만이 반기독교 운동의 대상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데, 그것은 정말 잘못된 생각입니다. 왜냐하면, 양심적이고 올바로 살아가려고 노력하는 기독교인들이 기독교라는 굴레를 벗어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일도 반기독교 운동의 아주 중요한 부분이기 때문입니다. 어쨌든, “개독”과 “기독”을 그런 식으로 구분해서 사용하는 사람들의 있는 상황에서, 박멸의 대상이 기독교 그 자체요 그 전체라는 점에 대해 어떠한 혼동도 없도록 하기 위하여, <개독 박멸 헌장>이라는 제목 대신 <기독 박멸 헌장>이라는 제목을 택한 것입니다.
처음 겨울고양이님의 작품을 보고 정말 잘 됐다는 생각에 극찬을 아끼지 않은 후, 조금만 손을 보면 되겠다고 생각하고 나름대로 조금씩 수정을 해 나가다 보니, 처음 생각했던 것보다 상당히 많은 수정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대폭 수정을 하고 나서 생각해 보았습니다. 남에게 아이디어를 부탁해 놓고 정작 아이디어를 제시하고 나니 제가 그것을 임의로 대폭 수정했다는 사실에 대해 겨울고양이님이나 다른 사람들은 어찌 생각할까 하고‥‥‥. 거기에 대해서는 다음과 같이 이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현재 <기독 박멸 헌장>의 작성은 반기련이 공식 프로젝트로 추진하고 있는 것이 아닙니다. 제 개인적인 차원에서 동료 회원들에게 아이디어를 구한 것이었고, 또 그렇기 때문에 제가 올리는 이 글이 반기련에서 공식적으로 채택하는 <기독 박멸 헌장>도 아닙니다. 여러분께서 백과사전에서 “춘향전”을 찾아보면, “이본(異本)이 120여 종에 이른다.”라던지, “현존본으로 이선유(李善有)본과 이동백(李東伯)본이 있으며, 이본으로는 경판본(京板本) 4종, 완판본(完板本) 3종, 안성판본(安城板本) 1종 등이 있다.”라는 등의 내용을 보게 됩니다. <기독 박멸 헌장>도 <춘향전>처럼 여러 가지 본이 있어서 안 될 이유가 없다고 봅니다. 따라서 저의 이 <기독 박멸 헌장>은 <暖氷本>이라는 이름으로 발표하기로 했습니다. 그러나 이름은 <暖氷本>이라고 지었지만, 겨울고양이님의 글을 그대로 베끼거나, 조금 수정해서 베낀 부분이 많은 관계로 저자는 저와 겨울고양이님 공저라고 적었고, 거기에 영월소나무님께서 좋은 의견을 많이 주셨기 때문에 영월소나무님의 이름을 자문으로 적었습니다.
그리고 제 나름대로 겨울고양이님의 작품을 동묘본(冬猫本), 차나한잔하세나님의 작품을 차나본(茶儺本)이라고 이름을 지어서 그 link를 댓글로 소개했는데, 제가 지은 이름이 두 분의 마음에 들었으면 합니다. 그렇게 이름을 짓게 된 동기는 댓글에서 설명 드리겠습니다. 그리고 제가 <기독 박멸 헌장>의 아이디어를 공모하는 글을 올리기 훨씬 이전인 2006년 4월에 안티의병님께서 역시 <국민 교육 헌장>의 패러디로 <기독교 타도 헌장>이라는 글을 작성하여 자게판에 올린 적이 있음을 뒤늦게 알았는데, 안티의병님의 작품을 의병본(義兵本)이라고 명명하고 역시 아래 댓글에서 link를 소개하겠습니다. 제가 아는 한도내에서, 지금까지 발표된 것은 난빙본, 동묘본, 차나본, 의병본 밖에 없는 것으로 알지만, 앞으로 다른 좋은 아이디어가 생기면, 얼마든지 다른 이본(異本)을 자게판에 올려달라는 부탁과 함께, <기독 박멸 헌장> “暖氷本”을 발표하겠습니다.
기독 박멸 헌장
(暖氷本)
著者: 난빙(暖氷), 겨울고양이 共著
諮問: 영월소나무
우리는 기독 박멸의 숭고한 사명을 띠고 이 땅에 태어났다. 얼빠진 종교의 광풍에 쓰러져가는 민족혼을 다시 일으켜, 안으로는 미친 듯 발호하는 교회들을 제압하고, 밖으로는 국가 망신의 선봉에 서 있는 선교사들을 소환할 때이다. 이에, 우리의 나아갈 바를 밝혀 행동의 강령으로 삼는다.
해박한 지식과 빈틈없는 논리로, 기독교의 혹세무민 책략에 대항하며, 타고난 저마다의 능력을 발휘하고, 암울한 현실을 약진의 발판으로 삼아, 불굴의 의지와 인본의 정신을 기른다. 우리의 문화와 전통을 존중하며, 진리와 이성을 숭상하고, 우리 역사에 뿌리 깊은 홍익인간의 이념을 이어받아, 사특한 서양 미신의 완전타파를 이룩한다.
우리의 지혜와 협력을 바탕으로 민족혼이 바로 서며, 민족혼의 확립이 기독 박멸의 근본임을 깨달아, 민족의 긍지를 지키기 위한 책임과 의무를 다하여, 스스로 기독박멸에 참여하고 봉사하는 시대적 사명감을 드높인다.
반기독 정신에 투철한 애국 애족이 우리의 삶의 길이며, 평화 세계의 이상을 실현하는 기반이다. 길이 후손에게 물려줄 영광된 탈기독(脫基督) 조국의 앞날을 내다보며, 상식과 제정신 갖춘 건전한 사회를 향해, 겨레의 염원을 모아 줄기찬 노력으로 새 역사를 창조하자.
주여, 이 땅을 떠나소서, 좋은 말로 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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