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티기독교활동/아프칸 탈레반 인질사태

탈레반 한인 억류사건에 대한 비판들을 보고

시골마을 주민 2019. 2. 19. 12:50

분당 S교회의 교육 의료 봉사활동을 위해 아프칸에 입국하였다가 탈레반에 의해 피랍되어 고초를 당한 단기팀에 대해 수많은 의견교환이 있었습니다.

사건이 발발한 2007년 7월 19일부터 이분들이 두명의 희생자를 내고 억류되었다가 정부의 협상으로 풀려나 귀국한 후까지 다달간에 걸쳐 수십만건의 의견과 수백만명이 게시글을 조회하는 국민적인 관심을 끌었습니다.

사이버 공간의 주도권을 장악한 안티기독들이 악플을 주도했으나 이들의 허위자료와

피랍자의 생명을 경시하고 비방하는 비이성적인 행위에 대한 비판도 있었습니다.

아래는 길가메쉬라는 네티즌이 피랍사건에 대한 비판들을 보고 의견을 개진한 것입니다.

공감이 가는 부분이 있어 옮겨 왔습니다.

당시의 상황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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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레반 한인 억류사건에 대한 비판들을 보고 [12]

길가메쉬

주소복사 조회 188 07.07.30 01:15 신고신고


탈레반에 억류된 한인 단기선교 사역자 22명에 대한 네티즌들의 글을 읽어보니
여러 다양한 의견과 비판들이 비판할 수 있는 부분과 비판할 수 없는 부분들이 서로 섞이고 지금은 거짓이라 판명난 소위 10여가지 사실들에 근거해 쓰여진 것을 보고 비판들에 대한 정리가 필요할 것 같아 글을 올립니다.

1. 근거없는 소문들

소위 사건 초기에 인터넷에 떠돌던 항간의 소문 중에,

a. 외교부의 30여 차례가 넘는 간곡한 만류에 유서까지 썼다는 주장
b. 외교부가 전용비행기까지 보내 돌아오도록 설득했다는 주장
c. 샘물교회가 국민의 자유권 침해를 들어 외교부에 1200억 소송을 걸었다는 주장

적어도 이 세가지의 주장은 모 인터넷 뉴스가 직접 외교부에 확인 전화를 해서 근거가 없다는 것을 밝혔습니다. ( 네이버검색 )

첨언하자면,
a항은 외교부에서 말하길 확인된 바 없고, 샘물교회에서도 모르는 사실이라고 합니다. b항은 2년 전인지 한 한국인이 주관하는 국제 선교단체에서 아프가니스탄에서 선교대횐지를 열려다가 현지 아프가니스탄 정부의 거부로 2000여명의 한인들의 귀국을 위해 외교부가 전용기를 동원한 사실이 와전된 듯 합니다.
c항은 샘물교회와 외교부측에 의해 근거가 없는 것으로 판명됐습니다.

그러므로 적어도 위의 주장을 근거로 제기되는 비판은 더 이상 효력이 없을 것 같군요.

2. 억류된 단기 선교 사역자들이 확실히 비판을 받을 부분

사실들에만 기초하여 비판을 한다면,

이들이 탈레반에 잡힌 가장 근본적인 단 하나의 이유는, 그들이 기독교 단기사역자라는 사실 때문이 아니라, 그곳에 간 외국 봉사 단체가 반드시 지켜야 할 안전 수칙을 지키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다시말해 한인 단기선교 사역자들의 안전불감증이 가장, 그리고
유일하게 비판받아야 하는 이유입니다. 이는 오마이 뉴스에 글을 기고한 현지 선교사의
글을 통해 확인 할 수 있는 사실입니다. 그들은 아침에만 해당 고속도로를 이용해야한다는 안전 규정을 어기고 밤에 그 고속도로위에서 탈레반에 잡힌 것 같더군요. 게다가 현지 경찰에 신고, 경호 요청을 받아야한다는 것도 무시했고 말입니다. (오마이 뉴스)

3. 남의 나라 종교와 문화를 무시하고 이슬람 사원에서 기독교식으로 예배를 했다는 비판

이 비판은 충분히 설득력이 있습니다.
과거 서양의 선교사들이 잉카제국을 정복할 때 따라들어가 잉카문화를 이교도의것이라 말살하는데 적극적이었던 것이나, 19세기 한국을 위시한 다른 민족과 지역에 왔던 일부 서양 선교사들의 선민의식등은 분명 비판받아 마땅합니다.
그리고 알고 했든, 모르고 했든 지금 억류된 단기 선교 사역자들 중의 한 여성의 홈페이지에 써있던 지난 번 아프칸 단기 선교에서 정확히 이슬람 사원은 아니지만, 아프칸인들이 숭상하는 과거 고위 인사의 이슬람식 공원묘지에서 때마침 참배객이 없는 틈에 기독교식 찬양 예배를 올리며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란 글을 보면 한마디로 몰지각하다밖에 말할 수 없습니다.
이 부분은 후에 다시 언급하겠지만, 선교 활동에 있어서 대상 지역의 문화와 종교를 존중할 필요가 있다는 선교방식의 방법적 문제에 해당된다고 봅니다.

하지만 비록 이 비판이 옳다고는 하나 지금 억류사건에서 논의될 성질은 아니라고 봅니다. 왜냐하면, 탈레반의 대변인이라는 사람이 말하길, 억류된 한인들이 기독교인이라고 해서 잡은 것이 아니라, 이들이 미국과 아프가니스탄 정부의 보호아래
활동하던 외국인이기에 이들을 적이라고 간주했고 이들을 통해 자신들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것임을 분명히 밝혔습니다.

4. 샘물교회측에서는 봉사목적이라고 하나 선교하러 간 것이 아니냐라는 비판

기독교봉사단체에게 봉사와 선교를 엄격히 구분하라는 것은 무리입니다. 봉사는 자신이 믿는 기독교의 진리를 몸으로 행하는 실천임과 동시에 사람들에게 자신이 믿는 종교를 전파하는 효과적인 수단이기도 합니다.

그러므로 이 비판은 선교에 대한 두가지 상반된 시각이 구분되지 못하고 하나로 섞여 있는 것 같습니다.

a. 일부 선교사들의 몰지각한 공격적인 선교방식이 빚어내는 현지에서의 물의

이것의 대표적인게 바로 지난 2년전인지 작년인지 아프가니스탄에서 한 선교단체에 의해 기획된 아프가니스탄 선교대회 무산 건 입니다. 당시 아프가니스탄에서 봉사활동을 통해 조용하게 선교를 하던 선교사들이 극구 이런 효과도 없으며 현지 실정을 무시한 대규모 선교대회를 만류하자, 해당 선교단체 장이라는 사람이, 현지 선교사님들을 보고, & #8222;이런 겁장이들“ 운운하며 노골적으로 무시했다는 군요. 결국 이 무리한 일회성 선교대회는 아프가니스탄 정부의 거부로 무산됐고, 아프칸 현지에서는 한국 개신교와 기독교에 대한 불신감만 더 키워, 그동안 조용히 봉사활동을 통해 선교하던 현지 선교사님들의 노력이 수포로 돌아갔다고 합니다.
이외에도 현지언어도 모르면서 아이들에게 빵을주며 한국 찬송가를 부르게하고 빵과 물품공세로 교회에 나오게 하는 단발성, 선심성 선교행위들은 분명 비판을 받아야 하고
19세기 서양선교사들의 잘못된 선교방식과 비교해 하나도 나을 것이 없습니다. 오히려
천박한 선교방식은 현지인과 기독교를 모르는 사람들에게 공분을 사기 더 쉽습니다. 그래서 욕을 먹는 것이고, 욕을 먹어도 쌉니다.

b. 봉사를 통해 현지인의 마음을 얻는 조용한 선교

앞의 선교방식과는 전혀 다른 방식입니다. 예수 믿으라 큰 소리 내지 않고, 현지인에게 필요한, 의료, 교육, 기타 방식을 후원 및 지원하면서 그들의 문화와 종교를 존중하면서
불필요한 마찰을 피하며 현지인들의 마음을 조금씩 열어 기독교의 복음을 전하는 것입니다. 시간이 오래 걸리고, 눈에 보이는 성과는 없어도 현지인의 마음을 얻는 데 이것보다 더 나은 방법이 있을까 싶습니다. 지금 현지에서 봉사활동을 하는 선교사분들은 바로 이런 방법을 사용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물론 개중는 a방법을 고수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말입니다.

저는 특정 종교를 따르는 사람이 자신의 종교를 다른 사람들에게 알리고 포교하는 행동자체가 문제라고 여기지 않습니다. 모든 종교는 포교를 통해 성장해 왔습니다. 기독교의 선교는 바로 이 포교의 기독교적 용어입니다.

이슬람 국가에서 기독교 선교활동을 하는 것이 문제가 아니라 타종교의 포교활동을 엄격히 금하는 이슬람 국가의 정책이 문제입니다. 이는 인간의 알권리, 종교 선택의 자유를 막는 반 인간적인 정책이기 때문입니다. 비록 이슬람이 다른 종교와 달리 신앙생활과 일반 생활이 전혀 구분되지 않는 특수한 문화라 하여도 이는 변명이 되지 않습니다. 반대로 대부분이 기독교국가인 서구사회에서 이슬람사원 짓는다고 반대하거나 포교활동을 한다고 싫어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자신들은 다른 사회에서 자신들의 문화와 종교를 인정받으며 살면서 다른 종교가 이슬람 국가에서 포교활동 하는 것엔 배타적인 이중잣대를 들이대는 것은 모순이 아닐까요?
물론 80년대 이후부터 이슬람국가들에 위력을 떨치는 이슬람원리주의는 서구열강의 국부침탈과 정치적 억압에 대항하기 위한 측면이 큽니다. 다른 건 몰라도 자신들의 정신만큼은 서구에게 빼앗기지 않으려는 마지막 몸부림이라고도 할 수 있으니까요.
이런 과잉 열정이 지나쳐 이슬람만이 진리라는 극단적 종교배타주의로 흐르고 있는 것임을 모르지는 않습니다. 이 모든 것을 인정한다고 해도,,,

인간의 자유, 다른 신을 선택할 자유, 자신이 속한 문화가 강요하는 가치관 이외에 다른 시각과 세계관을 받아들일 사상의 자유가 현실적 이유때문에 유보될 순 없다고 봅니다.

그러므로 앞에서 말했듯이, 결국 선교방식의 문제입니다. 현실적으로 전혀 다른 문화권에서, 그리고 타종교에 배타적인 이슬람에서 선교활동을 하는 것은 결국 신뢰쌓기인데 목소리를 크게 내는 a방식보다는 봉사를 통한 b방식이 더 유효하다는 것이죠.
샘물교회에서 보낸 단기선교 사역자 22명이 어떤 목적으로 갔는지 아직 정확히는 모릅니다. 선교가 주목적인지 봉사가 주목적인지.
다만 이번에 살해당한 배 목사님이 전부터 봉사활동에 무척 적극적이셨고
그분을 아는 사람들의 증언을 들어 볼 때, 복음을 말로만 전하는 분이 아니라 봉사와 사랑을 실천하는 분이라는 것을 간접적으로 유추해 볼 뿐입니다.
하지만 오마이 뉴스에 기고한 선교사님의 글을 볼 때 샘물교회 단기선교 사역자들을 현지에서 가이드한 두 명의 현지 선교사들이 a항에 해당하는 분들이라고 하는 것 같더군요.

만일 억류된 한인 단기선교 참가자들이 a항에 의거 선교를 주목적으로 갔다고 해도
이들이 탈레반에 억류된 직접적인 이유가 되지는 않습니다. 그들의 무개념적 선교 활동이 개인적으로 한심하고 짜증이 나지만 그렇다고 그들의 선교활동이 이번 화를 불렀다는 비판은 좀 지나친 듯 싶습니다.

5. 굳이 한국에도 많은데 왜 해외 그것도 정치적으로 불안한 곳에 가서 화를 자초했느냐라는 비판

전 이 의견에 반대합니다. 봉사에 지역적 우선 순위는 없습니다. 그럼 선진국들은 왜 자국내의 많은 문제들에도 불구하고 수많은 위험이 도사리는 3세계에 달려가 돕는 것일까요? 그리고 해외봉사활동하는 한국 자선단체 그리 많지 않습니다. 아예 그런 단체도 차제에 전부 한국봉사활동에만 전념하라고 하는게 낫겠군요. 이런 식의 비판이 나오는 것을 보면, 아직도 우리나라는 세계인으로서의 시각이 부족한 것 같습니다.

6. 억류된 한인들이 풀려나면 협상에 들어간 경비를 이들에게서 받아내야한다는 의견

전부는 아니더라도 상징적인 차원에서 얼마 정도는 받아내야 한다고 봅니다.


7. 결론

하나. 사건이 일어난 원인만을 놓고 본다면, 단기선교단체들 제발 현지 안전규칙을 준수하십시요. 이번 일이 일어난 직접적인 원인은 바로 당신들의 안전불감증입니다. 탈레반에 잡힌 당신들 정말 또라이 짓 했어

둘. 그들이 선교하러 갔건 봉사하러 갔건 그게 사건의 핵심은 아니라는 것.

셋. 이건 뭐 나하고 상관없는 한국 개신교의 문제이긴 한데, 큰 소리내는 선교방식좀 바꾸고 현지에서 제발 물의좀 일으키지 마세요. 당신들 때문에 한국 이미지 나빠집니다.

넷. 해외 봉사활동이 문제가 아니라는 것.

다섯. 살아돌아오길 빌겠습니다. 돌아오면 당신네들 구하느라 들어간 경비 부담 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