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티된 사연

신학도로 음악선교 활동까지 했던 한 반기독인의 안티된 "간증"

시골마을 주민 2012. 12. 16. 23:20

아래의 게시물은 반기련 게시판에 올라온 기독교 경험담에서 옮겨온 자료입니다.

일본에서 신학교까지 다녔고, 음악선교단 활동까지 했다는 한 청년이 반기련에 접속하고 안티바이블을 읽고 감화되어 기독교 신앙을 버리게 된 과정을 체험담 형식으로 썼습니다.

그는 고정관념에서 해방되었고, 기독교를 버려 행복하다고 간증을 하고 있습니다.

아래는 안티들이 새로 안티가 된  Atheist  에게 자신의 격려의 말과 자신의 경험담을 이야기하는 댓글들이 있습니다.

 

반기련의 활동과 게시물이 신학교까지 다닌 신자까지 미혹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좋은 사례라고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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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반기독인의 "간증"

 

글쓴이 : Atheist  (222.♡.209.227) 날짜 : 2011-12-21 (수) 01:50 조회 : 1516 추천 : 19  비추천 : 2  

 

한글입력할수있게되서 처음으로 제대로 글좀 써볼려합니다...

자소때 썼지만,전 88올림픽때부터 일본에서 살고있죠.

제 험난했던 과거,인생을돌아보며, 몆자 끄적어볼까 합니다.


저는 76년 서울에서 태어났읍니다.
어릴적은 그다지 문제가없는 가정이었죠.
다만,기독교가정이었지만...

외할머니집안은 다 개신교도였죠.
저희집도 예외않고요.

당시 여의도순복음에 다녔죠.

아버지는...나중에말하도록하겠읍니다.어릴적엔 엄마랑 저만 같이살고있었죠...


아무 문제없이 살고있던 저에게 인생 첫 고난이다가온건 국민학교 5학년때였읍니다
(요즘은 초등학교...죠? 제가 한국에있을땐 아직 국민학교라고 했죠...)

그때,사업을하시던 어머니가 외삼촌 보증을 섰읍니다.
그게 부도가나고,영락교회 집사였던 외삼촌(채무자)는 도망갔죠...

졸지에 거지신세가된 저와 어머닌 일단 제주도로가서 한2년동안 살고있었죠.
그때도 저와 어머닌 열심히 교회를 다녔읍니다.

2년후,어머니가 "아버지가 계신 일본으로 가자"고 하신것이 두번째,그리고 가장 참혹한 고난의시작이되리라고는 당시에는 꿈에도 상상조차 못했읍니다...


88올림픽성화릴레이가 서울에 도착했을 무렵,일본에서의 생활이 시작되었죠.

일본어를 하나도 모르는상태로 일본 소학교(국민학교)에 들어갔읍니다.
말을 외우느라 많은 고생도 있었지만,많은 일본친구들이 절 도와줬읍니다.

그러나,일부 동급애들은 멸시,차별의세례를 퍼부었죠...
이를 악물고 버텼읍니다.

중학교입학시,청천벽력같은 사실을 알게 되었죠...

일본에서는 중학교입학할때 호적등본을 제출해야합니다.
그 호적등본에는,제 어머니의 이름이 없었죠...
듣도보도못한 아줌마이름이 제 어머니라고 써있었죠...

알고보니,제 친아버지가 중혼(이중결혼)했던것이었읍니다...
이중국적자였으므로,일본에서 한번 결혼하고(일본국적으로),한국에서 또한번 결혼한것아였죠...(한국국적으로...)

어머니는 모든사실을 파악하시고,중2때 절 버리시고 집을 나가셨읍니다.
그때부터 일년반,전 지옥에서 살았읍니다...
집세도,식비도,먼저 수입을어떻게하지않으면 당장 굶어죽을처지였죠...
학교는 다니는둥만둥,도장공(페인트도색)알바를뛰었죠.
(위법이었지만 나이를위증하고 일했읍니다)

그후,어찌어찌 살다가 어머니와 다시만날수 있었읍니다.
원망은 그다지없었죠.단, 이 이국땅에서 내 피붙이하고 다시 상봉한 사실 자체가 행복했읍니다.

그후,어머니의 권유로 일본에있는 신학교도다니고,또 음악선교활동도 많이 했읍니다.
간단하게 말하자면 "골수개독"이었던것입ㄴ다.
실은 한국에도 음악선교로 간 적도 있고요.
(컨티넨탈싱어즈,라는 선교팀이었죠.크리스천음악계에서 유명하다는 "남궁송옥"씨하고 같이 전국투어다녔읍니다)

일본에 돌아온뒤도 계속 교회를다니며,소위 신앙생활이라는 것을 계속 해왔죠.
그런 저에게 전환기를 주신 건, 바로 이곳"반기련"이었읍니다.

처음 본건 기억이 잘 안나지만... 한 6,7년적으로 기억하고있읍니다.
안티바이블을 읽고,참 많이 고민했읍니다.

결혼식도 순복음교회에서 올릴정도였는데, 이곳에서 접한 정보는 가히 지금까지 믿고살던 모든것에 의문을 느끼기에 충분한내용이었죠.

계속 눈팅만하고,혼자서 고민하다가 하나의 결론에 도달하게 되었읍니다.
그당시 갓 태어난 우리 딸아이한테,내가 부모로서,아버지로서,무엇을 해줄수있을까.

적어도 이상한 고정관념은 심어주지말자...고 생각했을때,뒤통수에 충격이오더군요.
아, 내가 지금까지 계속 기독교의 고정관념속에서 살고있었구나...하는 생각이 들었죠.

주위에있는 속칭"예수를믿고 거듭난 사람들"도 잘 보면,구역질날 짓만 하고다니는것도 제 생각을 뒷밭이하고...


그때부터 저와 우리가정은 기독교를 버렸읍니다.
지금은 엄청 행복합니다.

하나 아쉬운것은,저의 어머니가 아직 골수적기독인,이라는것일까요...
권사직책에계시고...몇번인가 저와 종교에관해서 얘기는나눠봤지만...
기독교를 버릴 생각은 없으신것같읍니다.
저로서는 손자,손녀하고 같이 많은 추억을 남겨주셨으면 좋겠지만...

다행인것은,제가 기독교를 버린것에 대해서,어머니가 이해해주시는 점이지만...
아들로서 약간 아쉽고,또 남은인생 헛것에 얽매이지않으셨다면...이란 바램도 있긴 있고...아직도 여러가지 고민이 많습니다.

오래도록(기독교를 버린 뒤도)눈팅만하다가 올해 가입했읍니다.
지금은 일본 sns에서 일본 기독교인들을 저처럼 "인생을 낭비하지않도록" 안티활동을 하고 있읍니다.


아...오래간만에 한글 쓰니까 받침은 맞는지,제대로 썼는지도 잘 모르겠네요...
많은 도움,또 많은 깨달움을 저에게 주신 반기련 회원님들에게 감사말씀드리고, 또 앞으로도 더더욱 많은 도움,격려,응원해주시길 바랍니다.

일본에서  Atheist 올림


거주지역 日本国 兵庫県 神戸市(Kobe,Hyogo,Japan) 생년월일 1976.4.13


 
칡넝쿨 (61.♡.210.147) 2011-12-21 (수) 10:42
기독교를 버리시고 현재 행복하시다니 축하 드립니다.
12세 어린 나이에 출국하시어 88년부터 23년 동안이나 일본 생활을
계속하시고도 우리 말과 글을 잊지 않으시고 이처럼 오탈자도 별로
없고 맞춤법도 거의 틀리지 않으신 님은 가히 수재라 부를 수 있겠
습니다.
앞날에 좋은 일만 계속되시기를 빕니다.
혹시 님께서 사시는 곳은 이번의 원전 파괴로 인한 피해는 없으신지요...?
 
재채기 (220.♡.134.179) 2011-12-21 (수) 22:26

혼란스러운 사춘기와 인생 여정속에서도 분명한 가치관과 정체성을 확고하게 지켜오신 님에게
행운이 함께하시길 기원합니다.
님의 글을 읽다보니 개인적으로 과거 순복음교회 오산리 기도원의 암울했던 기억이 문득 악몽처럼 떠오릅니다.

 
반지동김회장 (175.♡.238.96) 2011-12-21 (수) 23:36

너무나도 글에 진심이 느껴집니다. 개독을 버리신 용기와 현명함에 박수를 보냅니다.

 
Atheist (222.♡.209.227) 2011-12-22 (목) 20:08
칡넝쿨님
격려의 말씀 감사합니다.
저희집은 다행희 관서지방(고베)여서,이번 지진피해는 없었읍니다.


재채기님
격려의 말씀 감사합니다.
오산리기도원...어머니를 따라,국민학교때 수차례 가서 강제금식을 강요당한 기억이 나네요.
방언하라고 막 등도 맞고해서 두시간가략 울었을때 어머니가 절 달래느라고 사주신 도토리묵 맛은 아직도 기억하고있죠.


반지동김회장님
박수 감사합니다.
버릴때까지는 무서웠읍니다...교회를 안 나가게 된 뒤도,엄청 무서웠죠...
잘못했다간 이거 난 지옥불구덩이에 떨어지는건 아닐까...
구원을 버리면 이제 어떻하면 될까...난 어떻게 되는 걸까...막 이런생각이 많이 들고 그랬죠...
그런데, 막상 훅 털고보니,마음이 후련하다고 할까...
인생에서 한번도 경험한적이없는 상쾌감이 있었읍니다.
제 글을 읽은 기독교인이,광신적으로 또 맹목적으로 믿고있는 지금의 그 "신앙"이라는 것에 단 한번이라도 진지하게 의문을느끼고 또 되새길수 있기를 바라지만...
그런 사람이 한 사람이라도 있기를,저처럼 눈을뜨고 세뇌에서 벗어날 기독교인이 있기만을 바랍니다.
 
onlybf (211.♡.188.177) 2011-12-31 (토) 12:18

반기련의 역할이 얼마나 큰지를 일깨워주는군요. 삶의 전환점을 이곳에서 스스로 찾으신 결단!
참 훌륭하십니다. 임진년 새해에는 더욱더 건강하시고 원하시는 일 다 이루시고 행복하세요.

 
꺼무디 (152.♡.12.254) 2012-01-20 (금) 14:05

부럽군요 친형님이 개독에 빠져서 헤어나질 못하는데 형님은 그렇다 치더라도 이제 중학생인 두조카들 보면 한숨만 나옵니다.

 
개독없는맑은세상 (222.♡.66.29) 2012-01-22 (일) 14:55
님의 글을 읽고 감동 받았습니다. 좋은글 감사합니다.
힘든 인생에서 오히려 개독에 더 의지 할 수도 있으셨을텐데 옳은 판단하시고
특히 아이들을 위해 개독을 버리신거 정말 훌륭하십니다.
아이들이 자신의 의사와는 상관없이 부모따라 억지로 교회 끌려 다니는거 정말
안쓰럽습니다. 어찌보면 아동학대 일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님처럼 생각하고 행동 할 수 있는 용기 있는 개독 신자들이 많아 졌으면 좋겠습니다.
님의 가정에 항상 행복이 가득하시길 바랍니다.
 
아구몬712 (211.♡.91.133) 2012-01-24 (화) 23:14

짝짝짝
님은 앞으로 행복이 그득그득 할 것 입니다 
저의 두 조카도 해방되엿습니다
화이팅 

 
지리산1 (210.♡.31.73) 2012-02-09 (목) 15:31
짝짝짝~!^^
 
모세저격수 (117.♡.152.71) 2012-05-26 (토) 16:00
지독교의 굴레를 벗어나는 사람들의 얘기를 들으면,
마치 탈북하는 동포들의 비장함과 그 후 해방으로부터 오는 자유인의 감동를 함께 느낄 수 있는 것 같아 가슴이 뭉클합니다.

예수 밖에서 우리는 따뜻한 이웃입니다.
건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