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개신교회에 대한 비판/한국 개신교회에 대한 비판

동성애에 대한 네티즌들의 논의('듀나의 영화 낙서판')에서

시골마을 주민 2013. 5. 19. 17:22

'듀나의 영화 낙서판'이라는 사이트가 있습니다. 영화에 대한 평론 등이 올려지는 카페인데 낙서판에는 영화에 대한 네티즌들의 의견이 올라오는 곳입니다.

이곳에도 안티기독들이 진출해 있습니다.

아래는 요즈음 뜨거운 논란이 되고 있는 동성결혼 합법화에 대한 네티즌들간의 토론입니다.

동성애는 기독교에서 반대하고 있는 것이고, 얼마전 발의하려다가 폐기된 '차별금지법'도 동성애에 대한 조항 때문에 기독교계의 반발로 법안이 폐기된 것입니다.

여기에 대해 많은 반발이 있고, 개신교회에 대한 비판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차별금지법을 반대한 개신교회가 마치 차별을 반대한 것처럼 부각시키고

성수자의 권리(동성애 합법화) 신장에 반대하는 것은 반인권적이고 보수 반동적인 것으로 몰아가는 논조의 글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아래는 '듀나의 영화 낙서판'에 올라온 네티즌들의 논의인데 

다수 의견이 우리나라에서 동성결혼이 합법화되기 어려운 것은  사회의 보수적인 분위기 때문이지 개신교회의 반대 때문만은 아니라는 진단을 합니다.

그러면서 개신교회에 대한 비판적인 분위기가 종국에는 동성애를 부정하는 개신교회의 주장에 대한 반대 정서를 확산시켜 동성 결혼이 합법화될 것이라는 전망을 하기도 합니다.

 

네티즌들은 개신교회의 동성애 반대에 대해 비판을 하면서도 사회의 전반적인 보수 분위기가 동성결혼의 합법화를 막고 있으며 합법화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는 전망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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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전 동성결혼 금방 합법화 될거라고 보는데 말이죠 2013-04-20 00:33

이름 : 아마데우스 조회 수 2702 스크랩

 

당장 동성애자들의 현실이 시궁창인건 어떻게 보면 당연한 일이죠. 언제는 인간이 '차이'를 잘 받아들이는 동물이었나요? 옛날옛적 목을 뎅강뎅강 잘라버리던 시절에 비하면 많이 나아진 셈이죠. 물론 이상태가 충분히 좋다는 말은 아니지만, 밑에 글처럼 맨 마지막에 된다거나 하는 정도까지는 아닐거라고 믿어요.


저는 꼴통 개독들이 초딩만도 못한 논리로 동성애를 까는걸 보면 좀 웃기는게, 오히려 그것 때문에, 그 개독들과 같은 편에 서기 싫어서 동성애를 지지하는 사람이 늘어날 것 같아서요. 일종의 까가 빠를 만드는 셈이죠.



뱀발로, 이슬람권 국가들은 과연 그런게 지구 멸망하기 전에 허용될지 궁금하군요.


이드

04.20 00:38

현재의 한국에서 5년은 이르다고 생각합니다. 민주당에서 차별금지법안도 발 빼고 있는데... 생각보다 보수적인 국가니까요.

아마데우스

04.20 00:40

한 10년 예상해 봅니다

안녕하세요

04.20 00:39

기독교의 영향이라기보다는 기독교의 그런 발언이 먹혀들 정도로 사회전반이 보수적인 게 문제겠죠. 기독교가 그 문제에 대해 잘못한 것은 맞지만 차별금지법에 반감 가진 사람들 중 기독교인들이 차지하는 지분이 엄청날 것 같진 않습니다. 딱 전체 인구 중에 기독교인 비율 정도 될 것 같아요.

늘진지

04.20 00:49

무슨 근거로 그렇게 생각하시는지요?

안녕하세요

04.20 00:53

동성애? 어휴 징그러워라고 하는 사람들이 주변에 태반이거든요. 기독교 싫어하고 새누리 혐오하고 스스로는 꽤 진보적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기도 하고요. 물론 진보라는 자신의 포지션 설정자체가 잘못된 거진 하지만 (동성애를 혐오하면서 웬 진보요?) 동성애혐오자들을 보수 꼴통 개독이라 설정하기에는 반례를 너무 많이 보았네요, 제가.
근거는 일단 원글 작성자에게 추궁하는 게 순서가 맞아 보입니다만.

아마데우스

04.20 01:02

근데 전체 인구중에 기독교인 비율이 얼마나 되죠?

안녕하세요

04.20 01:05

좀 된 자료밖에 안 보이는데 2005 년 통계청 자료상으로 18퍼센트라네요.

아마데우스

04.20 01:06

어 생각보다 별로 안되네요?

목소리들이 확실히 크긴 큰가 봅니다

Guillaume

04.20 00:47

그 개독들과 같은 편에 서기 싫어서 동성애를 지지.라기보다는 혐오하지 않는 사람이 늘어난 것은 사실예요.

고구미

04.20 02:48

듀게에 기독교인은 가입 안 받던가요? 말마따나 님이 가치 있게 여기는 어떤 것에 누군가 '개'를 붙여 표현한다면 기분이 어떨까요.
혐오하는 마음은 알겠지만 성인답게 표현하셔야죠.

잔인한오후

04.20 00:50

저는 잘 모르겠는게 기독교가 튀고 있지만 과연 그것만으로 저지가 가능한가 싶기도 하고, 한국에서 종교를 떠나 동성애 지지자(다르게 말해서 동성애라는게 과학적으로 평범한 일이고 그것이 물리법칙과 같은 그저 일어나는 일이라는 것, 생득적인 것이지 환경의 영향을 받아 나타나지 않는다고 이해하는 것)가 다수인지 모르겠습니다. 아직까지는 소수라고 생각합니다. 얼마나 걸릴지는 저도 꼼꼼하게 따져봐야 대충이라도 가능성을 점쳐보겠지만, (그저 동성애에 대해 비난을 하는 설교를 못하게 한다는 이유;정확히 말하면 설교 할 경우 벌금을 물 수 있다는 이유 등으로) 차별금지법조차 격하게 반대하는데 동성 결혼 합법화는 무리입니다.

아마데우스

04.20 01:01

증거도 뭣도 없지만 저는 다르게 생각해요. 동성애가 과학적으로 비정상적인 질병같은게 아니라는걸 알면서도 사회적 통념때문에 반대하는 사람들이 많을거라고 예측한다면 좀 너무 비관적인가요?

잔인한오후

04.20 01:05

제가 알고 있는 범종교단체의 동성애에 대한 입장은 한국종교지도자협회라는 곳에서 주장한 바로만 알고 있는데요. 거기서 차별금지법을 반대하더군요. 그렇게된다면 (저 단체가 가지고 있는 각각의 종교의 대표성이 얼마나 효력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한국에서의 종교의 자장 내에서는 주류가 차별금지법을 찬성한다고 생각할 수 없죠.

또한 기독교가 (매우 튀게 내부 활동을 하고 있으니까) 악의 축으로 잡혀서 맹비난의 구심점이 되고 있지만 동성애 혐오가 굳이 종교와 연결될 필요가 없죠. 성적지향에 대해 혐오감을 표출하는 사람이 생리적인 이유를 기준으로 잡는 경우도 많으니까요. (제가 어림짐작으로 느끼는 곳은 네이버의 여여커플 만화의 댓글들인데요. 날이면 날마다 악플과 선플이 번갈아 달리더군요. 그런 웹툰이 존재한다는 자체가 한국의 소수성지향자들의 인권을 확대시켜주고 있다는 생각이 들 정도.) 사회적 통념이 얼마나 내면화되어 있는지의 문제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아마데우스

04.20 01:07

모르는 웹툰이군요. 305호 비슷한 느낌인가요?

잔인한오후

04.20 01:09

<모두에게 완자가>라는 제목의 웹툰이에요. 항상 봤다가 내가 무슨 부귀영화를 누리려고 커플 만화를 봤지 하고 땅을 치는 만화입니다. 실제 여성애 당사자가 그림을 그리는지라 더욱 댓글이 심한 경향이 있어요.

프레키

04.20 01:13

웹툰리그 시절에는 댓글 괜찮았죠. 그림 못그린다는 불만댓글이 많기는 했지만...

프레키

04.20 01:11

아마 모두에게 완자가 라는 작품일테고 305호와는 다르게 일상툰일겁니다. 그리고 웹툰리그시절 연재분으로 판단하면 305호보다 재미없어요.

hermit

04.20 01:02

미국의 동성 결혼이 합법화된 주라고 해서 동성애 지지자가 다수일 것 같진 않습니다. 여전히 개인적으로는 동성애를 반대할지언정 법이나 제도 차원에서 동성애를 규제하거나 차별하는 것은 반대하는 정도의 의식을 가진 사람, 최소한 사회적으로 대놓고 동성애 혐오발언을 하지 않을 정도의 교양을 가진 사람이 과반수만 되어도 동성결혼 합법화는 해볼만한 일이죠. 이 정도 수준을 목표로 한다면 우리나라에서도 10~15년 내에 가능하지 않을까 싶기도 합니다. ...저 쓸데없이 목소리만 큰 먹사+광신도 세력을 억누르지 못한다면 10년 정도 더 늦어질테고요.

잔인한오후

04.20 01:13

저는 세대별 경향 같은 걸로 나누고 싶지 않지만, 세대별 성적지향에 대한 보수성 같은 것은 따져볼만 하다고 생각하고 근 10 ~ 15년은 50대 이상이 2천만명 수준에서 머무를지라 정치적으로도 사회적으로도 다수로서는 영향력을 계속 유지할거라 봐요. 그 분들이 성적 지향에 대해서 개방적이라고 생각하기는 어렵거든요. (에, 이거는 그저 예상하는 바고 이 계열에 대해서 꼼꼼히 따져보려면 또 통계같은걸 털어봐야겠죠.) 평범한 가부장제의 세대를 사시던 분들이 과연 동성애에 대한 통념을 불식시킬 수 있을까요? (분명히 그 세대 분들이 민주화를 진행시키고.. 수 많은 일을 하긴 했지만요.)

hermit

04.20 01:28

저도 그 양반들이 바뀌리란 기대는 하지 않습니다. 다만 공공연히 동성애 혐오발언을 했을 때 사회적으로 '참 촌스럽다'란 다소 경멸어린 시선을 받는 경우가 더 많은 상황만 조성되어도 개인적으론 반대할망정 사회적으론 자기 체면을 위해 최소한 중립인 척 하지 않을까 생각해봤지만... 우리나라의 50대 이상은 촌스러움과 꼰대질을 부끄럽게 여기긴 커녕 오히려 자랑스레 여기고 더 나아가 세대의 동질감을 느끼는 요소로 삼는 계층이란 걸 잠시 망각했군요...=_=;;

아까 얘기한 거에서 10년 플러스해야겠네요;;

잔인한오후

04.20 01:35

그렇기 때문에도 사회의 진보적인 향방을 위해서는 세대대결을 피하고 세대화해(? 언제 싸웠었나)와 세대통합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예컨데 20 ~ 30대로 대표되는 인원들만 동성애 지지를 할 경우에 세대간 고립을 느껴서 반대할지도 모르고, 그저 거리가 멀다는 느낌으로 '요즘 애들(이라고 갑자기 묶여서)은 이상한 주장을 해.'라는 식이 되면 안된다고 생각하고, 나이드신 분들 중에서 설득 잘하실 분들 중에 소수성지향자의 모임 같은 것으로 발언권을 가지게 해서 다큐 몇 개(아니더라도 인간극장이라거나, 어르신 분들이 많이 보시는 시간대의 방송 등..) 찍고, 공감대 형성(트로트로 동성애 관련 노래가 나오길 기대하는건 바보겠죠?..)과 전 세대에 걸친 소수성애자의 현실적인 삶에 대해 보편화시키는게 주 임무라고 생각하지만... 그건 꿈이겠죠.

쿠융훽

04.20 00:54

한국에서 기독교 인구는 생각만큼 많지는 않은데 많이 잡아도 끽해야 20프로쯤밖에는 안 되지만
그냥 전반적으로 사회 분위기가 보수적이라서 동성애에 아직 거부감이 많은 것뿐이죠

autechre

04.20 00:54

당사자들이야 답답하겠지만 크게 보면 10년, 20년도 긴 시간은 아닙니다. 서양에서도 이 문제가 이슈화된 게 그렇게 오래 된 일이 아니고 수천년의 뿌리깊은 사고방식을 감안하면 생각보다 빨리 변화가 생기고 있는 편이죠. 우리나라는 말할 것도 없고요. 늘 하는 얘기인데 우리나라에 '형식적' 민주주의가 갖춰진 것도 겨우 25년입니다. 87년 박종철 사건 이전까지는 (정치적 사건이 아니라도) 경찰이 고문을 했다고 처벌받는 일도 없었고요. 성전환자의 호적정정이나 결혼 같은 것은 세계적으로 봐도 굉장히 빨리 합법화되었고요. 바꾸려는 노력을 하는 건 하는 거지만 너무 조급하게 생각할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그리고 한국처럼 사람들이 비논리적, 비이성적이고 미디어에 쉽게 영향을 받는 나라에서는 유명인사들의 자발적 커밍아웃이 많아지는 게 도움이 될 것 같아요. 대중의 인식을 바꾸려면 백날 운동하는 것보다 유인촌 정도 되는 사람이 커밍아웃해서 아침프로에 나와 눈물을 보여주는 게 훨씬 낫죠.

솔직히 대중이 알만한 사람 중 커밍아웃한 사람이 홍석천 말고 몇 명이나 되나요? 홍석천도 커밍아웃해서 유명한 거지 유명한데 커밍아웃한게 아니죠. (김조광수 아무도 모릅니다.) 커밍아웃한 사람이 거의 없는데 애초에 보수적일 수밖에 없는 법이 먼저 전향적 조치를 취하기는 쉽지 않죠. 커밍아웃이란 게 목숨을 건 일이 아닌 풍토가 되고 사람들이 싫든 좋든 주변에 동성애자가 널려 있다는 걸 인정할 수밖에 없게 된 후에야, 노골적 차별이 없어진 이후에야 결혼을 논할 수 있는 거죠. 결혼은 지금의 목표일 필요가 없습니다.

가끔영희

04.20 00:55

정치적으로 진보적이신 분들(운동권분들 중에서도!)도 동성애에 대해서는 잘못된 것이라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봐서.. 여론이 반반만 되어도 괜찮을 것 같은데 그 반절 되려면 저는 몇십년은 지나야 할 것같아요.

프레키

04.20 01:24

동성애는 자본주의의 파행적현상이다! 같은거요. ㅎㅎㅎ

아마데우스

04.20 01:19

아 아무튼 전 짜증나 죽겠습니다. 이성애자한테 동성애를 하라고 강요하는것도 아니고 좀 남이사 냅두라는데, 진짜 간단하게 논리적으로 착착착 나아가도 동성애가 정상인걸 알 수 있을텐데 그걸 괴상한 논리를 들어가며 반대하는 사람들 볼때마다 속이 터져요 그냥. 제가 동성애자였으면 벌써 속터져 죽었을듯요.

잔인한오후

04.20 01:22

전 가끔 그런 망상을 합니다. 혹시 박근혜가 여성애자라던가해서 밝혀진다면 어떻게 될 것인가 이런 상상이요. 아니면 투표하기 전에 박근혜가 여성애자였다는 것을 모 신문에서 알아내고 매체로 퍼졌다면 투표는 어떻게 되었을 것인가 이런 상상이요. 아니면 커밍아웃하지 않은 보수 여성애자 대통령으로서 이런 상황을 불식시키고 혼자서 동성애 결혼법을 합법화 시킬 수 있을 것인가?라고 생각해봐도, 대통령이 소수성지향자라도 무리라는 생각이 드는지라...

아마데우스

04.20 01:25

솔직히 글은 낙관적으로 썼지만 지금 그게 밝혀지면 탄핵(?!) 당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중도미가

04.20 01:27

ㅋㅋ 하긴...
전 개인적인 생각에, 장기적으론 한국의 동성애에 대한 인식은 아주아주 좋아질 것이며 다른 나라 부러워할 필요없다고 보는 입장이지만, 적어도 지금 당장 한국에서 동성애에 대한 인식을 획기적으로 변환시킬만한 동력이 부족하다라고 생각하고 있었죠. 별로 혐오하지도 않는 적당한 무관심함 때문에 오히려 이쪽에서 크게 목소리를 높이기에 뻘줌한 상황이랄까..

근데 지금 개신교에서 이렇게 깽판쳐주는 거 보면 앞으로 몇년후에 이에 대한 반작용이 분명 크게 생길 수도 있겠다 싶습니다. 그러니까 앞으로 한동안은 개신교에 대한 발반심이 동성애 인식전환의 중요한 동력이 될 것 같기도 합니다.

해삼너구리

04.20 01:37

전 이번 사건으로 완전히 반대로 아직 멀었구나 하고 생각했습니다. 기존과 다른 어떤 것을 만들려면, 그만큼의 결집과 노력과 움직임이 필요해요. 그런데 우리나라는 역사적으로 이식에 의해 제도 민주주의가 시작되었던 것처럼, 동성애에 대한 인식도 외국 선진문물 들어오듯이 은근슬쩍 들어왔지, 내부의 동성애자들의 움직임에 의해 인식이 확대된 결과가 아니거든요. 다들 막연히 동성 결혼? 뭐 동성애자들도 행복할 수 있으면 좋겠지 하고 생각할 수도 있어요. 그렇지만 그것을 이루어내기 위해 적극적으로 움직이려는 사람의 수는, 그것을 결사 저지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움직이는 사람에 비하면 터무니없이 적은 수입니다. 전반적인 인식이 좀 나아진다고 제도가 뿅 하고 생기는 게 아니에요. 저 자신부터가, 당장 뭘 하자 그러면 좀 난감하고 쭈뼛한 걸요. 외부적 자극에 의한 것이나마 인식 수준이 높아진 만큼 법적인 보호는 못 받더라도 실질적으로 당장 큰 어려움이 없기 때문에, 오히려 움직임은 더딜 수밖에 없어요. 이건 민주주의가 극도로 핍박받던 독재 상황에서 오히려 진정한 민주주의를 꿈꾸던 적극적 활동가가 많았던 것과 같은 이치. 물론 지금도 현장에서 고생하는 성소수자 활동가들도 많이 있습니다만, 이 사람들이 할 수 있는 건 고작해야 인식을 좀 개선시키는 정도, 법과 제도를 바꾸기에는 아직 미약하죠.

해삼너구리

04.20 01:38

잔인한오후님은 여성애라는 표현을 쓰시는데, 동성애/동성애자라는 일반적인 표현, 혹은 특정 성별을 굳이 지칭하고 싶다면 LGBT 식의 영어 표현도 있는데 굳이 그런 용어를 사용하시는 이유라도 있으신지?(궁금해서 물어보는 겁니다)

아마데우스

04.20 01:42

박근혜라는 특정 성의 인물을 예로 들었으니 그러신 거겠죠

잔인한오후

04.20 01:49

저는 성적지향의 기반을 자기자각에 두는지라 여성의 몸에 남성의 마음이라고 하면 여성애를 해도 이성애자라고 보거든요. 그렇기에 육체적 여성의 여성지향에 대해 여성애자라는 표현을 했습니다. 동성애자는 제게는 모호한 표현이라서요.

해삼너구리

04.20 02:17

당연히 FTM에 여성을 성적 대상으로 좋아하면 이성애자죠. 반대로 MTF가 여성을 좋아하면 동성애자고(이건 제 임의 구분이 아니고 아마 트렌스젠더 집단 안에서 그렇게들 인식하고 있는 걸로 압니다만) 트렌스젠더의 개념 범주와 동성애의 개념 범주는 각기 개별적인 것인데 공연히 혼동하고 계신 거 아닌지요??

차라리 자신의 성별이나 그밖의 정체성과는 상관없이 여성을 성적 대상으로 여기는 경우를 통칭하는 거라 하시면 이해는 됩니다만(그 경우에도 지금 엄밀히는 동성애에 대한 논의가 오가는 자리에서 굳이 구분지어 사용하실 필요는 없는 것으로 생각되고요)

추가적으로 덧붙이자면 지금 우리나라에서 트렌스젠더의 성별정정 신청은 상당히 잘 받아들여지고 있는 편입니다(전세계적으로 따져봤을 때도). 그러니 트렌스젠더의 경우 주민번호를 정정하고, 원하는 이성과 결혼하는데 법적인 문제는 없는 거고, 그러니 굳이 여기서 함께 논의될 필요는 더더욱 없어보입니다.

잔인한오후

04.20 02:22

박근혜가 트렌스젠더일 경우도 포함하여 지칭하였습니다. 또한 성애의 분할을 대상으로 설정한 단어를 익숙하게 사용하면 성이 같냐 다르냐는 별상관없는 표지가 될 것이라 생각해 굳이 사용했습니다. 혹시 여성으로서 여성을 사랑한다는게 동성애라는 지칭의 중점이라 생각하시나요? 그리고 어째서 여성애라는 지칭이 무엇을 혼동하게 만드는지 모르겠습니다.

제가 박근혜에 대해 알고 있는 것은 육체적 여성이라는 것 뿐이니까요.

중도미가

04.20 01:58

여기서 너무 비관적으로만 생각하는 분께 드리고 싶은 말은, 몇년전만 해도 듀게에서 많이 나왔던 말이 '한국에서도 혐오범죄가 생길 거다'라는 예측(?)이었습니다.
물론 지금 보면 얼토당토 않게 틀린 예측이지요. 혐오범죄가 생기긴커녕 동성애에 대한 인식은 일관되게 좋아지기만 했고, 급기야 여러 대형교회에서 '동성애는 영적 전쟁의 최전선'이라고 선포하면서 두 팔 걷어부치고 나설수밖에 없는 상황이 된 겁니다.
동성애에 대한 개신교의 입장은 예나 이제나 변함이 없을 겁니다. 하지만 예전엔 사회의 전반적인 분위기가 개신교랑 다를 바가 없었으니 전혀 드러나지 않았지만, 현재 한국에서 동성애에 대한 개신교의 반응은 어마어마하게 이질적인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죠. 이건 긍정적인 신호로 봐야하지 않을까요?

잔인한오후

04.20 02:09

국가 내의 논제에 대해 대국민 투표를 하지 않는한 찬성과 반대 인원의 크기는 모호하기 짝이 없죠. 그럴 때 중요한건 행동하는 사람인데 반대가 훨씬 행동력있다는 것이고 다수는 무행동, 찬성에는 소수가 지지 이런 그림 아닌가요? 그리고 넷상에서야 기독교 혐오가 주류를 이루고 있어 이질적으로 보일지 모르겠으나 사회적 통념마져 동성애 반대에 대해 이질감을 느끼고 있다는 지표는 되지 않는다고 봅니다. 지난 글에서 보셨듯이 동성애 반대(그들의 주장으로)는 국가의 안정을 위해서고 국가의 안정을 바라는건 보수죠. 그리고 아시다시피 한국의 보수는 다수입니다.

Neo

04.20 02:56

유교의 물이 빠지고 나서 사람들이 자신이 옳다고 생각하는것에 절대 반하는것을 무시나 조롱없이 다른이의 의견이라고 어느정도 인정하는 시기가 오면...
그때 결과가 나오겠죠.

l'atalante

04.20 03:00

누군가 카페나 식당구석에 기독교인 지정좌석제를 시행했으면 좋겠어요. 기독교인들은 화장실도 바깥만 사용하게 하거나 버스나 지하철도 기독교인은 뒷쪽에만 앉아 갈 수 있게 하고 기독교인 표시를 하고 다니게 해서 차별이라는게 무엇인지 스스로 겪어봐야 된다고 봅니다.

자신들은 누리는 헌법적 자유를 지들이 뭐라고 왜 다른 사람들은 못하게 하는지 우리나라 초기 기독교 박해 받은 사람들이 이 상황을 봤다 했을 때 지 후레자식들에게 뭐라 할까요?

그럼

04.20 03:16

동성애를 인정하는 것하고 동성결혼을 인정하는 것하고는 사실 전혀 다른 문제 아닌가요. 동성애를 인정하지 않고 동성결혼을 인정할 수 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서로 사랑하는 사람들이 꼭 다 결혼을 해야 하는 것도 자식들을 가져야 하는 것도 아니지요. 다시 말해 이런 문제 제기를 볼 때마다 결혼 제도 자체에 대한 논의가 먼저 이루어져야 할런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