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듀나의 영화 낙서판'이라는 사이트가 있습니다. 영화에 대한 평론 등이 올려지는 카페인데 낙서판에는 영화에 대한 네티즌들의 의견이 올라오는 곳입니다.
이곳에도 안티기독들이 진출해 있습니다.
아래는 요즈음 뜨거운 논란이 되고 있는 동성결혼 합법화에 대한 네티즌들간의 토론입니다.
동성애는 기독교에서 반대하고 있는 것이고, 얼마전 발의하려다가 폐기된 '차별금지법'도 동성애에 대한 조항 때문에 기독교계의 반발로 법안이 폐기된 것입니다.
여기에 대해 많은 반발이 있고, 개신교회에 대한 비판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차별금지법을 반대한 개신교회가 마치 차별을 반대한 것처럼 부각시키고
성수자의 권리(동성애 합법화) 신장에 반대하는 것은 반인권적이고 보수 반동적인 것으로 몰아가는 논조의 글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아래는 '듀나의 영화 낙서판'에 올라온 네티즌들의 논의인데
다수 의견이 우리나라에서 동성결혼이 합법화되기 어려운 것은 사회의 보수적인 분위기 때문이지 개신교회의 반대 때문만은 아니라는 진단을 합니다.
그러면서 개신교회에 대한 비판적인 분위기가 종국에는 동성애를 부정하는 개신교회의 주장에 대한 반대 정서를 확산시켜 동성 결혼이 합법화될 것이라는 전망을 하기도 합니다.
네티즌들은 개신교회의 동성애 반대에 대해 비판을 하면서도 사회의 전반적인 보수 분위기가 동성결혼의 합법화를 막고 있으며 합법화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는 전망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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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전 동성결혼 금방 합법화 될거라고 보는데 말이죠 2013-04-20 00:33
당장 동성애자들의 현실이 시궁창인건 어떻게 보면 당연한 일이죠. 언제는 인간이 '차이'를 잘 받아들이는 동물이었나요? 옛날옛적 목을 뎅강뎅강 잘라버리던 시절에 비하면 많이 나아진 셈이죠. 물론 이상태가 충분히 좋다는 말은 아니지만, 밑에 글처럼 맨 마지막에 된다거나 하는 정도까지는 아닐거라고 믿어요.
저는 꼴통 개독들이 초딩만도 못한 논리로 동성애를 까는걸 보면 좀 웃기는게, 오히려 그것 때문에, 그 개독들과 같은 편에 서기 싫어서 동성애를 지지하는 사람이 늘어날 것 같아서요. 일종의 까가 빠를 만드는 셈이죠.
뱀발로, 이슬람권 국가들은 과연 그런게 지구 멸망하기 전에 허용될지 궁금하군요.
근거는 일단 원글 작성자에게 추궁하는 게 순서가 맞아 보입니다만.
목소리들이 확실히 크긴 큰가 봅니다
혐오하는 마음은 알겠지만 성인답게 표현하셔야죠.
또한 기독교가 (매우 튀게 내부 활동을 하고 있으니까) 악의 축으로 잡혀서 맹비난의 구심점이 되고 있지만 동성애 혐오가 굳이 종교와 연결될 필요가 없죠. 성적지향에 대해 혐오감을 표출하는 사람이 생리적인 이유를 기준으로 잡는 경우도 많으니까요. (제가 어림짐작으로 느끼는 곳은 네이버의 여여커플 만화의 댓글들인데요. 날이면 날마다 악플과 선플이 번갈아 달리더군요. 그런 웹툰이 존재한다는 자체가 한국의 소수성지향자들의 인권을 확대시켜주고 있다는 생각이 들 정도.) 사회적 통념이 얼마나 내면화되어 있는지의 문제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아까 얘기한 거에서 10년 플러스해야겠네요;;
그냥 전반적으로 사회 분위기가 보수적이라서 동성애에 아직 거부감이 많은 것뿐이죠
그리고 한국처럼 사람들이 비논리적, 비이성적이고 미디어에 쉽게 영향을 받는 나라에서는 유명인사들의 자발적 커밍아웃이 많아지는 게 도움이 될 것 같아요. 대중의 인식을 바꾸려면 백날 운동하는 것보다 유인촌 정도 되는 사람이 커밍아웃해서 아침프로에 나와 눈물을 보여주는 게 훨씬 낫죠.
솔직히 대중이 알만한 사람 중 커밍아웃한 사람이 홍석천 말고 몇 명이나 되나요? 홍석천도 커밍아웃해서 유명한 거지 유명한데 커밍아웃한게 아니죠. (김조광수 아무도 모릅니다.) 커밍아웃한 사람이 거의 없는데 애초에 보수적일 수밖에 없는 법이 먼저 전향적 조치를 취하기는 쉽지 않죠. 커밍아웃이란 게 목숨을 건 일이 아닌 풍토가 되고 사람들이 싫든 좋든 주변에 동성애자가 널려 있다는 걸 인정할 수밖에 없게 된 후에야, 노골적 차별이 없어진 이후에야 결혼을 논할 수 있는 거죠. 결혼은 지금의 목표일 필요가 없습니다.
전 개인적인 생각에, 장기적으론 한국의 동성애에 대한 인식은 아주아주 좋아질 것이며 다른 나라 부러워할 필요없다고 보는 입장이지만, 적어도 지금 당장 한국에서 동성애에 대한 인식을 획기적으로 변환시킬만한 동력이 부족하다라고 생각하고 있었죠. 별로 혐오하지도 않는 적당한 무관심함 때문에 오히려 이쪽에서 크게 목소리를 높이기에 뻘줌한 상황이랄까..
근데 지금 개신교에서 이렇게 깽판쳐주는 거 보면 앞으로 몇년후에 이에 대한 반작용이 분명 크게 생길 수도 있겠다 싶습니다. 그러니까 앞으로 한동안은 개신교에 대한 발반심이 동성애 인식전환의 중요한 동력이 될 것 같기도 합니다.
차라리 자신의 성별이나 그밖의 정체성과는 상관없이 여성을 성적 대상으로 여기는 경우를 통칭하는 거라 하시면 이해는 됩니다만(그 경우에도 지금 엄밀히는 동성애에 대한 논의가 오가는 자리에서 굳이 구분지어 사용하실 필요는 없는 것으로 생각되고요)
추가적으로 덧붙이자면 지금 우리나라에서 트렌스젠더의 성별정정 신청은 상당히 잘 받아들여지고 있는 편입니다(전세계적으로 따져봤을 때도). 그러니 트렌스젠더의 경우 주민번호를 정정하고, 원하는 이성과 결혼하는데 법적인 문제는 없는 거고, 그러니 굳이 여기서 함께 논의될 필요는 더더욱 없어보입니다.
제가 박근혜에 대해 알고 있는 것은 육체적 여성이라는 것 뿐이니까요.
물론 지금 보면 얼토당토 않게 틀린 예측이지요. 혐오범죄가 생기긴커녕 동성애에 대한 인식은 일관되게 좋아지기만 했고, 급기야 여러 대형교회에서 '동성애는 영적 전쟁의 최전선'이라고 선포하면서 두 팔 걷어부치고 나설수밖에 없는 상황이 된 겁니다.
동성애에 대한 개신교의 입장은 예나 이제나 변함이 없을 겁니다. 하지만 예전엔 사회의 전반적인 분위기가 개신교랑 다를 바가 없었으니 전혀 드러나지 않았지만, 현재 한국에서 동성애에 대한 개신교의 반응은 어마어마하게 이질적인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죠. 이건 긍정적인 신호로 봐야하지 않을까요?
그때 결과가 나오겠죠.
자신들은 누리는 헌법적 자유를 지들이 뭐라고 왜 다른 사람들은 못하게 하는지 우리나라 초기 기독교 박해 받은 사람들이 이 상황을 봤다 했을 때 지 후레자식들에게 뭐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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