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티기독교인물들/안티기독계의 인물들

가장 知的인 안티기독 스테어 강민형의 마리아의 처녀 수태에 대한 인식

시골마을 주민 2014. 1. 4. 22:40

필자가 접한 안티 중 가장 지적인 안티는 지금은 고인이 된 스테어 강민형이다.

스테어 강민형은 서울대 의대를 본과 3학년을 수료하고 자퇴하여 다시 서울공대에 입학해서 졸업하고 연구소 등에서 근무한 수재다.

그가 어떤 동기에서 안티가 되었는지는 모르지만 그는 기독교에 대한 특별한 불유쾌한 경험이나 반감은 없다고 했다. 아마 기독교 신앙과 신학을 그의 이성으로 받아들일 수 없었고 나름대로 기독교 신학에서 모순을 발견하여 안티가 된 것으로 추종된다.

 

스테어의 지인에 따르면 원어 성경을 읽기 위해 헬라어와 히브리어를 공부했고, 영지주의 기독교를 연구하기 위해 곱트어까지 공부하려 했다고 한다.

기독교의 교리를 이해하기 위해 엄청난 노력을 하였지만 그는 기독교의 진리를 접하지 못하고 반기독교의 길을 걸었다.

그러나 스테어는 다른 안티들과는 달리 기독교에 대해 노골적으로 반감을 드러내는 적대적인 언어를 쓰거나 직설적인 욕을 한 일은 없었다.

그의 의견에 반론을 펴는 기독교인들에게까지도 그는 부드럽고 유려한 표현으로 설득하려 했다.

그의 문장은 유려하고 언어표현은 세련되어 있고, 엄청난 독서에서 오는 풍부한 사례제시와 이를 근거로 한 논증과 반론이 있지만 중심은 철저한 반기독교 사상이 자리잡고 있었다.

아래는 마리아의 처녀 수태에 대한 스테어의 견해다.

다른 안티들처럼 비속어로 저급한 표현을 하지 않았을 뿐 마리아의 처녀 수태를 부정하고, 마리아를 신전 창녀의 위치로 격하시키는 기독교의 전통적인 믿음을 뒤집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강민형씨는 안타깝게 2005년 41세의 젊은 나이로 돌연사를 합니다. 

그가 타계하기 직전 개설한 블로그에는 자신을 종교인이라고 소개합니다.

고양이에 대한 사진 몇편만 있을 뿐 남긴 글은 없었습니다.

그가 왜 자신을 종교인이라고 했는지 필자는 지금껏 이해할 수 없습니다.

아마 안티기독교를 하나의 종교로 인식하지 않았을런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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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hristian ] in KIDS
글 쓴 이(By): staire (강 민 형)
날 짜 (Date): 1997년12월22일(월) 21시50분35초 ROK
제 목(Title): 마리아의 처녀 수태 소문은...

 

당시의 유행이라고 할 수 있지요. `

편모슬하에서 자란 과부의 아들'이란 당시 활약했던 예언자들의 공통적인 자격조건이었습니다.

예수의 라이벌이었던 티아나의 아폴로니우스도 어머니가 신의 아이를 처녀 수태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아버지가 왕이나 귀족이 아닌 바에는 아버지란 존재는 오히려 장애요인이었을 것입니다.

예수의 경우에도 시시한 목수의 아들이라고 알려지는 것보다는 좀더 그럴듯한 이야기를 꾸며내는 편이 유리했겠지요. (그노시스파의 전승에 따르면 예수가 전도 활동을 시작했을 때 예수의 아버지 요셉은 이미 죽었기 때문에 예수는 `과부의 아들'로 불렸다는군요.)

 

다윗 왕가의 후손을 사칭하게 된 것도 그런 눈물겨운 신분 컴플렉스의 결과겠지만 여기까지는 그래도 유대적인 사고방식의 산물입니다.

그러나 어머니가 신의 아이를 잉태한다는 사고방식은 바빌론의 신전 창부의 흔적이 짙게 배어 있습니다.

 바알 신전의 신전 창부는 신전을 다녀가는 남자들의 아이를 신의 아이라고 주장해 왔으며 `아버지 없는 아이 = 신의 아이 = 영웅'이라는 도식이 당시의 유행이었던 셈이죠.

이런 글을 읽고서 음녀론의 홍병희씨는 기뻐할지도 모르지만 제가 보기엔 개신교도 음녀론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합니다. 홍병희씨가 천주교를 비방하는 것을 보고 있으면 저는 왠지 `우리는 여당이 아니다'를 외치는 닭나라당이 생각나는군요 :)

 

그리고 almah와 parthenos 문제는 저도 오래 전에 한번 이 보드에서 지적한 적이 있습니다만

그때 제가 얻은 반응이라고는 `이사야서가 쓰여진 시대와 신약의 시대는 사회 문화적 배경이 달랐기 때문에 표현 방법이 달랐던 것 아닐까여?'라는, 순진함을 가장한 비열한 답변과 `원래 뜻하는 의미가 처녀가 아니었지만 나중에 처녀라는 의미로 쓰이게 된 것조차 하나님의 섭리다'라는 식의 기기절묘한 궤변뿐이었습니다. 그나마 답변이라도 써준 사람은 이렇게 단둘이었고 나머지 모든 사람들은 침묵으로 답변을 대신했습니다. (바로 위에 있는 홍병희씨의 글을 보니 역시 마찬가지군요.)

* 이 보드의 기독교인들이여, Symond 목사를 욕하지 마시오. 듣고싶은 것만 듣고 읽고싶은 것만 읽고 답변이 궁하면 입을 닫는다는 점에서 여러분과 Symond는 다를 게 없지 않소. *

                     ----------- Prometheus, the daring and endur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