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티된 사연

(안티된 사연) "기독교와 걸어온 길을 뒤돌아보며..." 어느 교회 직분자 아들의 고백

시골마을 주민 2015. 3. 5. 00:10

아래는 안티뉴스에 몇년전에 올라왔던 고교 1년생의 안티가 되는 과정에 대한 고백입니다.

성가대 지휘자를 하는 교회 직분자의 가정에서 태어난 어린이는 교회에서 신앙생활을 하며 유년기를 보냅니다.

그러나 신학공부를 하던 아버지가 교회 목사에게 견제를 받는 것을 보며 충격을 느낍니다.

다른 교회로 옮겨 갔으나 목사 가족의 사치스러운 생활과 학생회장을 하던 누나가 목사의 딸과의 갈등으로 인해 교회를 옮겼다가 원적 교회 목사가 저주와 악담을 퍼붓는 것을 보고 상처를 입습니다.

목사의 이중적인 태도 때문에 신앙에 회의를 갖게 되고..... 신앙을 버리게 됩니다.

자신의 논리를 강화하기 위해 기독교 비판자료를 찾아 헤매던 소년은 마침내 클럽 안티기독교(클안기)라는 반기독 카페를 발견하게 되었고 이드가 올린 자료에 감화를 받게 되고 반기련에서 활동하게 됩니다.

식물인간이 된 친구 동생닌 소년의 할머니가 손자를 위하여 유명 목사에게 기도 요청을 했는 데 그 목사가 200만원을 요구했다는 소식을 듣고 목사에 대한 반감이 커졌고 반기독 신념이 더 강해졌습니다. 반기련이 내분으로 쟁쟁한 많은 안티들이 떠난 것을 알고 혼란을 겪었지만 소년의 반기독 정신에는 큰 영향을 주지 못했습니다.

그는 안티라는 강한 정체성을 고백합니다.

그러면서도 개척교회를 하게 될 아버지와의 관계를 염려하는 순수함이 남아있는 소년이기도 합니다.

 

기독교 가정에서 태어나 곧 목회자가 될 부모에게 양육을 받은 한 소년이 목회자들의 잘못된 모습을 보면서 신앙에 회의를 갖게 되고 방황하다가 안티사이트를 발견하고 그곳에서 감화를 받아 안티가 되어 가는 모습을 담담하게 고백한 글입니다.

안티가 되어 가는 과정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자료라고 생각합니다.

 

이 자료는 안티뉴스에서 옮겨온 자료입니다.

==============================================

 

기독교와 걸어온 길을 뒤돌아보며...
글쓴이 : Er Murazor 날짜 : 2006-12-20 (수) 20:13 조회 : 2,311
저는 이제 17세가 되는 학생입니다... 저를 걱정하신 일부 안티분들께서는 안티하기엔 너무 이르다고 하시지만, 온라인에서의 저는  
청소년이아니라, 기독교안티중의 한명인 Er Murazor일 뿐이며, 앞으로도 그렇게 대접받기를 원합니다.
--------------------------------------------------------------------------------------------------------------------------
 
현재 아버지는 교사와 동시에 목사이시고, 어머니는 신학대학원을 졸업하셨습니다(전도사). 또한, 외삼촌 1분, 이모부, 자형, 자형의 아버지 등,  
저는 기독교와 떌래야 땔수가 없는 삶을 살아왔고, 어떻게 안티의 길로 들어오게 된것인지 게시판의 한 귀퉁이를 빌려 되살려보고자 합니다.
 
 
  1세~6세 : 모태신앙이었던 저는 부모님의 의지에 따라 교회에 다녔고, 당시 성가대 지휘자이셨던 아버지를 보기위해 유아예배가 
아닌 어른 예배를 했습니다. 그때, 저는 사람 사귀는 법을 배웠습니다.
 
 
 6~10세  : 책을 좋아하시는 아버지의 영향으로 한창 책읽기에 재미를 붙이기 시작하던 때였고, 수십번씩 읽은 만화성경 등으로 바이블에 대해 어느정도 지식을 가질수 있었습니다. 이때부터 초등부예배에 참여하며 연극, 행사 등 본격적인 교회생활을 시작하였고, 예배만 하면되는 줄 알았던 저는 행사에 참여하라는 부모님의 강압을 시초로 교회일에 대하여 어느정도 불신감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또, 어느날 사촌 형제들과 신문지를 태우고있는데, 누나가 여호와에게 바치는 것이라고 농담을 한 기억이납니다. 이때 저는 "그럼 헌금낸 돈들도 모두 태워서 여호와께 드리는 거야?"라고 물었다가, 헌금은 교회에서 쓴다는 말을 듣고, 크게 실망하며 교회에서 돈을 쓴다는 것에 대해의아해 하였던 기억이 납니다.(저는 그 당시만 해도 헌금 바친 돈이 모두 하늘에 있는 천국을 향해 질서정연하게 날아가 여호와에게 바쳐지는 중 알고 있었습니다.)
 
 
11세~13세 : 지겨운 설교시간, 바이블을 읽다보면 지겨움이 조금이나마 줄어든다는 것을 께달았습니다. 복음3서, 욥기, 에스더, 열왕기, 창세기 등의 이야기들이 다름 고전 문학들 처럼 재미있게 느껴진 이때부터 설교 시간마다 코를 박고 성경책을 탐독하였고, 이때문에 혼도 많이났지만, 믿음만은 굳건했습니다. 13세때 신학대학교(아버지께서는 신학공부를 늦게 시작하셨습니다.)에서 졸업을 앞두신 아버지께서는 황당하게도 아버님께 사람들의 신망이 몰리는 것을 못마땅해한 담임목사의 견제로 제가 어릴적부터 다니던 교회에서 나오시게 됩니다. 이때일은 아직도 생생하며, 초등학교 사회시험정도는 책한번보고 만점을 받을만큼의 식견은 있었던 저는 그 사실을 알고 큰 충격을 받게되었습니다.
 
결국 먼 서울, 전에 아버지께서 계시던 곳으로 가게 되었고, 아버지는 그곳에서 음악전도사로서 '담임목사 자격'에 따른 내부 분열로 많이 약화된 그 교회를 거의 부흥시키다시피하며 헌신적으로 노력하셨습니다. 이때 9시에집에서나가 오후 5시에 귀가하는 생활은 고통의 연속이었고, 다른 교회는 다니면 안된다는 부모님의 폐쇄적인 태도에 조금씩 불만이 쌓이기 시작했습니다.
 
 
14세 : 가장큰 변화의 시기였습니다. 결국 친누나와 함께 근처 신설교회로 옮기게 되고, 처음에 어른 예배만 참여하며 성경만 읽고 있던 저는 누나가 학생회 회장직을 맡으면서 함께 학생회 생활에 참여하게 됩니다. 14세가 되고부터, 저는 스스로 '무조건 교회에 많이 출석하는 것이 중요한게 아니라 여호와에 대한 믿음이 중요한 것이다'라고 생각 하게됩니다. 아마도 여러 해에 걸쳐 바이블을 읽으면서 예수가 말한 '가난한 과부의 헌금'이야기가 그때의 제 생각의 뿌리가 됬던 것으로 기억됩니다... 이때 아침에는 누나교회에 가고 새벽에는 부모님 교회에 가야하는 것이 싫어 아침의 크리스마스 예배를 빠지고, 거짓말한 것이 드러나 아버지께 처음으로 따귀를 맞은 기억이 납니다...
 
이해는 누나가 학생회를 일으키기 위해 무척이나 애쓴 아주 힘든 한해였습니다.
(비록 수십억짜리 교회였지만, 새워진지 얼마 안된 교회의 학생회 사정은 예산은 말할것도 없고, 인원은 20명도 안될만큼 열악했습니다.)
 
교회 생활에 대해 눈이 뜨이면서 항상 "교회 짓으라 제정이 부족하니 헌금좀 많이 내 주십시요."라고 광고를 끝내던 담임목사 가정이  
현대백화점으로만 쇼핑을 가고, 저와 동갑인 목사아들과 누나와 동갑인 목사딸이 학생은 엄두도 못낼 수십만원대 명품 옷과 신발등을 
신고 다니는 것을 보고 목사들의 신성(神性)에 대한 의심이 커져가기 시작했습니다. 또한, 학생회 예배의 설교는 말도안되는 헛소리로 
들리기 시작했고, 바이블을 읽다가 알게된 바이블속 진리들과 현실 세계의 진리들이 큰 차이를 보임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1학년이 끝나갈때 즈음, 그 사건이 터졌습니다. 그 사건의 충격은 아직은 중1답게 여리고, 순박했던 저의 성격을 성인(成人)에 가깝게 올려주기에 충분하엿습니다. 그사건은 다름아닌 누나와 관련된 일이었습니다.
 
남자들에게 이상하게 인기가 많았던 누나는 그 교회 학생회에 속한 한 학생과 사귀게 됩니다.
(그렇다고 누나가 여우이냐? 그것도 아닙니다, 남자들이 스스로 좋아하는 신비한 누나였습니다.) 
 
그런데 평소 누나에게 학생회장 자리를 뻇겨 못마땅해하던 목사의 딸이 그런것을 온 교회에 소문내다시피 하였고,
둘이 사귀는걸 알고 좋게 바라보시던 남학생의 어머님은 목사와 다투교회를 나갑니다. 그러자 크게 실망한 누나 또한
B교회로 옮기려고 하였고, 거의 저희 누나가 혼자 애써 부흥시킨 학생회의 대부분은 누나를 따라교회를 옮기게 됩니다.
 
임시로 B교회를 나가던중 눈치를 챈 B교회 목사가  누나가 그만둔 교회 담임목사에게 전화를 하였고,
이를 들은 담임목사는 전도사들이 모두 있는 곳에서 누나에게 전화를 걸어 "마귀새끼, 다른 교회에 발도 못붙이게 하겠다!" 등등의 온갖 협박과 저주를 퍼부었고, 너무나 마음이 여린 누나는 결국 그 목사의 교회로 돌아가 수능때까지 다니게 됩니다.
(누나를 따라나갔던 학생들은 모두 그 교회를 떠났습니다.)
혼자 집보던 어느날... 그토록 명랑하던 누나가 울면서 들어와 목사가 전화햇던 것을 이야기해주는데.. 제가 느꼈던 감정은 같은 일을 겪어보지 않으신 분은 알수 없으실 것입니다... 저는 마음이 여리고 소심했던 누나가 다시 그교회에 나가게 됬다는 것을 듣고 극구 말렸으나
그 속 깊은 누나는 혹 수련전도사의 신분이신 아버지께 누가 될까봐 자신이 모두 짊어진 것입니다...(그럼에도 누나의 신앙은 아직도 확고합니다.)

이렇게 마지막 보루였던 목사들에대한 기대도 깨져나가고... 저는 방황하였습니다... 전부터 조금씩 조금씩 여호와가 허구라는 확신이 서왔기에 그것에 대한 충격은 그리 대단치 않았지만... 저주를 퍼부은 담임목사 평소의 자비로운 미소와, 정중한 모습에 믿음이 가서 인간적으로 신뢰를 보내왔기에 
그것이 모두 위선임을 깨닫자, 그에 대한 인간적인 배신감이 컸던 것이었습니다..
 
그때부터 저는 신앙이라는 것을 완전히 버렸습니다. 그리고, 주위 친구들에게 기독교가 허구임을 알리고 싶었지만, 그들을 설득하기엔, 
종교쪽에 관한 저의 지식이 너무나 부족하였습니다. 그래서 인터넷 지식in등에서 무신론과 반기독교에대한 글들을 찾기 시작하여 얼마 되지않던 그들의 글들을 읽기 시작했고 기독교인들이 진화론을 공격한다고 하기에 진화론등을 공부하기도하였습니다. 이렇게 14세때의 충격적인 사건은 나머지 여가 시간들을 미친듯이 반기독교에 대한 자료 찾기에 목메게 하엿습니다.
 
 
15세 : 미친듯이 자료를 찾고있었지만, 자료는 너무나 부족하였습니다. 처음에 저는 반기독교 보다는 무신론쪽으로 자료를 검색하여 공부를 시작하였기 때문입니다. 그러던중 우연히 Daum에서 '클안기'라는 카페를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그 카페에 남아있던 '손오곤(이드)'님의 칼럼을 보고 얼마나 기뻤던지 몇주동안 그 카페의 글들을 읽으며 이해하기 위해 노력하였으며, 그에 따라 기독교에대한 원한도 개인적인 원한을 벗어나게 되었습니다. 이러던중 '클안기'에서 '반기련'으로 가라고 올려놓았던 공지에 손을 대었고 '반기독교시민운동연합'이라는 사이트가 모니터를 매웠습니다... 그 사이트를 찾은 기쁨이란... 예고 시험에 합격하였을때보다도 더 하였던것 같습니다.
 
그러나 저는 쉽사리 가입을 할수가 없었습니다... 신학공부하는 어머니와 전도사 아버지를 둔 아들로서의 저와, 반기독교에대한 지식에 목말라하던 저와의 갈등때문이었습니다...(마침 그때는 한차례 분란을 겪었던 반기련이 서서히 안정기에 접어들기 시작한 떄였습니다.) 물론 회원 가입안하면 되지않았겠냐고 생각하실수도 있지만, 저는 이왕 안티하려면 회원으로서 당당하고 적극적, 교회처럼 조직적으로 해야겠다는 생각에 가입을 하고 여러 자료들을 읽기도하고, 사람들의 경험담을 보며 공감하기도 하였습니다. '깊은 물은 조용히 흐른다'고 하였던가요, 조그만한 지식을 얻고 건방져진 저는 열의가 너무 지나쳐, 주위 기독교 친구들과 많은 논쟁을 하기도하였고, 저도 모르게 잠시나마 기독교처럼 배타성을 띠기도 하였습니다. 그러나 여러 선배회원분들의 충고를 듣고 15세가 지나감에 따라, 서서히 '부동심(不動心)'을 추구하는 안티로 변하게 되었습니다.
  
16세 : 여러 자료들을 읽고, 나름대로 반기련 게시판에 글도 올리는등 참여하던, 저는 동생이 안타까운 사고로 거의 '식물인간'가까이 되어 그 뒷바라지 하느라 고생하면서도 그것을 자랑하거나 불평하지않고 항상 활발하게 활동하던 친구에게서부터, 자신의 할머니가 유명한 목사에게 손자의 건강을 위한 기도를 요청하자 그 목사가 200만원을 요구 했다는 것을 듣게되었습니다... 기독교인들이 일부라고 하고, TV에서나나올법한 일이 저의 친구에게 일어나자 저는 더욱 목사들에대한 경멸감이 더해졌고, 중간중간 느슨해질뻔한 안티활동에 더욱 채찍질을 가하게 되었습니다.
 
생각해보면, 이 한해에 배운것이 그전 모두를 합친것보다 많았던것 같습니다. 온클럽 채팅방에서 여러 선배님들과 대화도 해보고, 가끔식
들어오는 기독교인들과 토론하는 것은 저에게 많은 지식을 전수해 주었고, 덕분에 웬만한 기독교 친구들은 압도젓으로 누를 수 있게 되어 한창 보람을 느끼고, 반기련에서 포인트를 쌓아 4등급이 된것을 보고 행복해하기도 하였습니다.
 
그런데.. 중요한 시험때문에 당분간 접속을 끊었다 들어와보니 반기련에서는 이상한 공기가 흐르고 있었습니다...
노스훼라투님, 김장한님, 메타트론님, 신비인님 등(아이디를 직접 거론하여 죄송합니다.) 여러 고수 회원분들께서 반기련에서 손을 떼게 되시고 반기련의 전력 감소에 안타까워하던 중 평소에 적지않은 대화를 가졋던 다른 여러 회원분들도 강퇴당하게 되시게 된것이었습니다...
 
그당시의 저는 처음에 아무것도 이해할수가 없었습니다. 어느날보니 강퇴했다는 공지만 떠있고, 그 정작 문제가 됬던 게시글을 당시에
찾아볼 수없었으니까요..
 
처음에 분위기에 얼어서 감히 물어볼 엄두도 못내던중 다른 회원분들께서 물어보셨고, 그에 따라 그 상황을 어느정도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최악의 상황인 '자중지란'이었습니다... 이렇게 되자 반기련은 시끄러워졌고, 마치 폭탄이 터지는 듯 하엿습니다.
저는 그것을 목격하였고 파편에 맞기도 하였습니다...
반기련... 제가 가장 처음 찾은 안티 사이트인 만큼(클안기는 카페이니 예외로 생각하겠습니다.) 그곳에 대한 저의 믿음은 거대한 철옹성 같았습니다.
 
회원으로서 반기련은 곧 저의 자긍심이었고(앞으로도 그럴것이지만), 의지 대상이었습니다. 하지만 최근 상황은 그 '철옹성'을 '그냥 견고한 성'으로 격하시켜 버렸습니다...몇년전 느꼈던 배신감만큼 실망감을 느꼈습니다.. 
 
 
그래도, 저는 안티입니다. 저 같이 부족한 안티에게는 실력을 키울수 있는 자료와, 그것을 토론할수 있는 안티동지들과 사이트만 있으면 되는것입니다. 저는 안티들이 때로는 자유인(人)이되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그에 따른 설명은 따로하지 않겠습니다.
(안티로 활동중이신 '자유인'님이 아닙니다. ^^)
 
 
이제곧 닥쳐올 17세때는.... 학업에 최우선으로 열중하며 틈틈이 내공증진에 최선을 다하고자합니다. 이제 곧 아버지께서 개척교회를
여실것 같은데 명색이 아들이므로 아버지의 교회일을 도와야할텐데 걱정이 태산입니다...
(지금 재직중인 교회에서도 담임목사의 견제가 들어오기 시작했습니다...)
 
 
※ 두서없이 쓰다보니 글이 길어졌습니다... 비록 별볼일 없는 회원이지만, 갑자기 예전 생각도 나고... 조금 허전한 게시판 생각도 나고 하여서, 자유게시판이라는 '거대한 돌탑'에 작고 불품없는 돌멩이 하나를 조심스럽게 얹어 봅니다...

 

스트로스  2006-12-20 (수) 21:05
그래도 어린 사람이 자신의 얘기를 술술 잘도 풀어갔네요
논술 걱정 안해도 되겠습니다~ emoticon_038
댓글주소
인드라  2006-12-20 (수) 21:30
손오곤-> 손오공
댓글주소
     
     
Er Murazor  2006-12-20 (수) 22:41
앗 이런 실수가... 다른것도 아니고, 닉네임을 틀리다니... 제가 제대로 검토하지 못한 탓입니다..ㅜㅡ
댓글주소
신비인  2006-12-20 (수) 21:36
허억 Er Murazor님이 10대 청소년? 충격이였습니다.
전 정말 대학생이 아닐까 생각 했었습니다.
님의 글을 읽어 보니 참 마음이 많이 아픕니다.
한가지만 말씀을 드리면 교회 다닌다고 안티 못하는거 아닙니다.
도리어 내부에 있기에 더더욱 가열 차게 반기독 운동을 할 수 있지요.
전 님이 반기독 운동을 하기에 어린 나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우리에게는 현실이란 것이 있습니다.
부디 학업에 지장 받지 않으시는 정도에서 반기독 운동도 열심히 하시기를 바라며,
집안 어른들께서 모르시게 잘 하시기를 바랍니다.
앞으로도 이곳에서 님의 좋은 글들을 많이 접할 수 있기를 바라며,
님을 위해서라도 더 많이 자료를 확보해야 할거 같습니다.
이땅에서 기독 잡신이 사라지는 그날까지 힘 냅시다.
.
.
댓글주소
     
     
Er Murazor  2006-12-20 (수) 22:18
하핫;;; 그렇지 않아도 몇개월전 부모님께 발각되어 요단강 건널뻔 했습니다..
역시 꼬리가 길면 잡히더군요...
이제는 부모님께서도 알면서 모른척 해주십니다...
은근한 부모님의 배려심에 마음속이 따듯해 지는군요..^^

참.. 교회다니는게 걱정된다기 보다는... 아버지를 위해 친구들에게 교회나오라고 전도를 해야하는 상황이 될듯해서 걱정하는 것니다.
댓글주소
          
          
잇힝  2006-12-21 (목) 12:54
요단강 ㅋㅋ

압박입니다
댓글주소
이거 참  2006-12-20 (수) 21:42
올해 마흔이니 누구 말마따나 첫사랑에 실패만 안했어도 님 같은 아들이 있었을 뻔 했네요^^

시대가 바껴 가늠은 못하겠지만

10대 중반의 나이에 깊은 자기성찰의 시간을 가졌던 것 같군요

님의 글을 읽고 있으려니 옛날 생각이 나는군요^^

그저 반가운 마음에 몇자 끄적입니다

할례는 받지 말 것 기왕지사라면 달릴 것

독립운동 자금의 최소 5할은 친일파에게 조달 되었음(순전 개인적인 직관) 님의 안티 투쟁도 부모님의 사랑이란 터전 위에 이뤄지고 있음을 익히 알 것이라 생각함
얘기인 즉슨 인간의 한계가 신의 존재 증명에 충분조건이 아니듯이 티(이른바 개독)의 모순이 안티의 정당성을 보장하는 충분조건이 될 수 없다는 말입니다 님의 용어를 빌자면 자유인이 되어야 한다는 말을 제 나름으로 해석하였음(인간이란 모순을 안고 살 수밖에 없는 운명체임을 님만큼은 직시해달라는 못난 저의 기도라고나 할까)

사랑해봤나요 해보았으면 흰소리임


10대 때에 자기성찰이라...

그저 놀랍다는 말밖엔..
댓글주소
     
     
Er Murazor  2006-12-20 (수) 22:22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그간 지나온 세월중 기억에 남는 것을 몇가지 적은것인데 이렇게 칭찬해주시니 몸둘바를 모르겠습니다..

독립운동 자금의 최소 5할정도가 친일파에게서 조달되었다는 사실은 정말 놀랍군요.. 님의 말씀 가슴속에 세겨두겠습니다.

앞으로 자주 글 남겨주셔서 좋은 말씀 계속 볼수 있게 해주십시요..^^
댓글주소
Er Murazor  2006-12-20 (수) 22:43
--바로잡습니다.
본문에서
[현재 아버지는 교사와 동시에 목사이시고, 어머니는 신학대학원을 졸업하셨습니다(전도사). 또한, 외삼촌 1분, 이모부, 자형, 자형의 아버지]를  [현재 아버지는 교사와 동시에 목사이시고, 어머니는 신학대학원을 졸업하셨습니다(전도사). 또한, 외삼촌 1분, 이모부, 자형, 자형의 아버지께서도 목사이십니다.]로 바로잡습니다.그러고보니.. 제 주위에 목회인이 6분이나계시는군요..하하;;;
댓글주소
메타트론  2006-12-21 (목) 03:12
점심시간에 라면 끓여 먹으면서 끄적여 봅니다.
그런거 아시는지 모르겠는데.. 아직은 그럴 나이는 아니신것 같습니다만 서도.. 워낙에 자기 성찰이 깊으시니 혹 아실지도..

전 나이가 들 수록 세상이 무서워 지더라고요.. 
열혈 청년 (내가 열혈이였던 적이 있었던감? emoticon_012) 시절에는 누군가 시비 걸면 싸움도 마다 않을 정신으로 살았었는데..
어느 순간 부터인가 그게 안되요..

예를 들어 10대 깡패가 저보고 "너 죽을래?" 하고 시비걸면 "아니에요 살려주세요~~ 잘못했어요~ 집에서 처자식이 기다려요~"
그리고는 주머니에 몇푼 쥐어주고, " 살펴가세요~" (음 너무 비굴하게 표현했남?emoticon_001)
할 것 같은 정신 자세가 되버리더군요.  근데 그게 꼭 비굴이라고 말할 수는 없다는걸 깨닫는 데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습니다. 
그게 깡패가 무서워서 그러는 것이 아니거든요 (사실 좀 무섭긴 한가?emoticon_001) .. 세상이 무서운 거죠. 사는게 무서운 거고.

어린 나이에 종교 때문에 겪어야 하는 님의 고민에 마음이 아픕니다.  부모님을 위해 자신의 신념을 어기고 전도를 해야만 하는
상황이 올 수도 있다하니 말입니다.  정말 해야만 하는 상황이 오면 너무 자책 하지 말고 부모님께 효도한다 생각하고 그냥
해 버리세요.  비굴한게 아닙니다.  그 누구도 돌던질 수 없는 살기힘든 세상 살아가는 한 인간의 모습일 뿐일 겁니다..
댓글주소
초보안티  2006-12-21 (목) 05:16
한가지만 부탁 드리겠습니다.
절대 비기독교인을 상대로 교회나오라고 하지 말아주시기 바랍니다.
같은 기독교인 중에 다른 교회에 나가는 기독교인을 상대로 하시되 비기독교인을 물들이지는 마시기 바랍니다.
그건 자기 자신에게도 죄가 되지만 전도 당하는 사람에게 씻을수 없는 죄가 됩니다.
댓글주소